교역자들과 함께

솟아나는 샘물

by 정창복 posted Mar 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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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유대에서 갈릴리로 이동하는 중에 사마리아라고 하는 마을에 잠시 머무르십니다. 당시 사마리아는 유대지역에 위치해 있는 지역이었지만 이방인 취급받던 마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과거 열강의 침탈과 함께 이방인들이 사마리아 지역에 거주하게 되면서, 단일 민족이었던 사마리아 마을이 혼혈의 마을로 바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족주의가 강한 나라를 들자면 대한민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민족주의와 함께 단일민족성향이 강하게 발달한 나라여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다른 나라 사람이 한국에서 어울려 살기 힘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민족주의 성향은 우리나라보다 더 강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과거 사마리아 지역의 사람들이 받았을 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으로서 태어나셨기 때문에 유대와 사마리아의 관계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유대인은 사마리아인을 상종하지 않았지만 예수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갈릴리로 지나가는 길에 있는 사마리아 마을은 들리지 않아도 그만이었지만, 일부러 그 마을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야곱에 우물에서 어떤 사람을 기다리십니다.


  약 2천 년 전 이스라엘은 여성의 지위가 남성에 비해서 턱없이 낮았습니다. 예수님이 야곱의 우물 곁에서 기다리던 사람은 한 여인이었습니다. 자기 민족에게 천대받는 마을의 한 여인입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이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 여인은 기구한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다섯 명의 남편이 앞서 있었고 지금은 여섯 번째 남편과 살고 있는 여인입니다.


  보통 두 명의 남편과 살기도 힘든 것이 여인의 삶입니다. 여섯 번째 남편과 살고 있다면 얼마나 그 삶이 어려웠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낮 12시 땡볕에 물을 길으러 오는 여인, 그렇게 힘겹게 살고 있는 여인에게 예수님은 꼭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물을 마시게 되면 그 물이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많은 남편을 만나야 했던 여인의 삶에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과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엾은 여인에게 꼭 필요한 처방을 내려주셨습니다.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샘물이 그 여인의 삶에 귀한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목마름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갈증입니다.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영적인 목마름은 사람으로 하여금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게 합니다. 게임에 빠지거나 술에 중독됩니다. 이성을 만남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는 목마름을 전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잠간은 괜찮은 것 같지만 오히려 더욱더 중독적으로 빠져들게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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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스쿨 최정훈


  요한복음 7장 38절에서는 그 샘물이 곧 성령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받게 될 성령이 우리 안에 있게 되면, 영원히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삶을 살게 됩니다. 영적인 갈증이 채워지면 사람은 건강해집니다. 중독에 빠졌던 자들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게 됩니다. 불필요한 것들로 자기 인생을 채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인생에 꿈을 품고, 도전하는 삶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 속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선물로 주시는 분, 예수님입니다. 예수님 믿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