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셋째주일이면 추수감사절입니다.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살펴 보면, 청교도들이 1620년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기독교 신앙을 지킬 수 있는 자유를 찾아서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고생스런 항해를 거친 후 이들은 안전한 장소를 찾아 집을 짓고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됩니다. 청교도들은 그 지방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의 도움을 받아서 혹독한 겨울을 간신히 버텨냈다고 합니다. 여름이 왔을 때에는 개척자 중 반이 죽은 뒤였습니다. 가을이 되어서 수확을 하게 되면서, 그들은 인디언들을 초대해 옥수수, 콩, 호박, 보리를 거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는 축제를 벌였습니다. 신대륙에서 보낸 처음 1년동안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슬픔, 애통, 꿋꿋함이 가득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었음을 감사했습니다. 원주민들은 야생 칠면조, 거위, 오리, 사슴고기, 물고기 등을 야외에서 요리하여 먹으며 즐겼고, 축제는 며칠 동안 계속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이 축제를 '추수감사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연례 명절이 되었고 세계적으로도 한 해의 추수를 기뻐하는 나름대로의 감사 축제들이 있기도 합니다.
왜 굳이 추수감사절을 지켜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다는 것보다는, 감사하며 기뻐할 수 있는 추수감사절에 이웃들과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더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추수감사절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절기는 없지만, 칠칠절 같은 절기에는 추수한 곡식으로 감사하며 하나님께 절기를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광염교회는 한국 교회에서 지키고 있는 네 번의 절기 모두를 그렇게 지키려고 합니다. 성도들이 드리는 절기헌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 구제비로 사용하는 재정 집행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기 때에, 하나님께서는 하루를 넘기지 말고 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더불어 이웃들과 함께 먹으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남기지 않으려면, 나누어 먹을 수밖에 없겠지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해서 광야 생활을 할 때도 하나님은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해서 먹이셨습니다. 그 날의 일용할 양식을 하나님께서 주셔서 먹게 하셨습니다.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하루의 양식으로 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침까지 남겨 놓지 말라고 분명히 명령하셨습니다. 욕심 많은 사람들은 다음날까지 먹겠다고 남겨 놓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썩고 냄새나서 먹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으라는 의미로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서, 우리광염교회에서는 이번에 추수감사절을 맞이해서 캄보디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어려운 가정을 위해서 생명의쌀을 나눕니다. 캄보디아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권성대 선교사님이 계셔서 확실하게 생명의쌀을 나눈 후에 사진과 함께 쌀 나누는 상황을 자세하게 글로 보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어린이들 150가정에 옥수수가루와 설탕을 나누려고 합니다. 이번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김영석 선교사님을 우리광염교회 협력선교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김영석 선교사님은 분당에 있는 은혜샘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영욱 목사님의 친 형입니다. 파송교회는 없이 어린이전도협회 소속으로 남아공에서 어린이 사역을 몇 년째 하고 계십니다. 저도 아직 얼굴을 뵙지는 못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후에, 김영욱 목사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 제게 좋은 선교사님 한 분 후원하라고 말씀하더군요. 그 분이 김영석 선교사님입니다. 친 형이기 때문에 당신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우리도 아직은 적극적인 후원을 하기는 쉽지 않은 개척교회입니다. 그래도 한 달에 30만원 후원하면서 우리광염교회 첫 번째 협력선교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김영욱 목사님이 보증하는 확실한 선교사님이라서 어떤 고민이나 조사(?) 없이도 결정할 수 있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는 추수감사주일 저녁예배 시간에는 찬양축제를 합니다. 가정별, 순별, 부서별, 팀별, 개인별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찬양, 율동, 워십, 악기 연주 등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우리끼리 하는 것이니까 잘 하고, 못 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상품도 준비하고 초청 가수(?)도 부를까 생각합니다. 추수감사절은 온 성도가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날입니다. 이웃을 모시고 오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은 분들을 모시고 오면 함께 즐거워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