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노아는 포도주를 잔뜩 먹고 취해서 옷을 다 벗은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노아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둘째 아들 함이 발견하고는 밖에 나가서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하체를 드러내놓고 자고 있다고 떠듭니다. 함의 말을 들은 첫째 셈과 셋째 야벳은 옷을 들고는 아버지가 주무시고 있는 방으로 얼굴을 돌려서 뒷걸음질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주었습니다.
잠에서 깬 아버지 노아는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노아는 자신의 부끄러움을 드러내어 이야기 했던 함을 향해서 “너의 아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서 형제들의 종의 종노릇을 할 것이다”라고 저주했습니다. 셈에게는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가나안은 셈에게 종이 될 것이다”라고 축복했으며, 야벳에게는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할 것이며 셈과 함께 살 것이며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했습니다. 노아가 함의 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저주를 하면서, 가나안 사람들이 정말로 크게 저주를 받게 됩니다. 가나안 사람들은 우상숭배와 간악한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게 하십니다.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서 옷을 다 벗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잤던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허물이 있습니다. 그것이 죄일 수도 있고, 비밀일 수도 있고,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셈과 야벳이 아버지의 부끄러운 허물을 뒷걸음질 쳐서 들어가 그 허물을 보지 않고 옷으로 덮어주었던 것처럼 덮는 것입니다. 이것은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를 수사하고 법정에서 판사들이 판결을 내리는 것과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과 수사 기관은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허물과 부끄러움과 비밀은 덮어주어야 합니다. 안 덮어주면, 안 덮어주는 그 사람이 안타까운 인생을 살게 되며, 후손들까지도 어려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덮어주면 저주 받지 않습니다. 덮어주면 복과 은혜를 받습니다. 덮어주면 욕 안 먹습니다. 덮어주면 관계가 좋아집니다. 아버지의 허물도, 어머니의 허물도 덮어주어야 합니다. 지도자의 허물도, 권위자의 허물도 덮어주어야 합니다. 형제들의 허물도, 자녀들의 허물도, 동료들의 허물도 덮어주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모세가 이방 여인을 첩으로 취하는 잘못을 범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때에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에게 대들면서 말했습니다. 왜 구스 여자를 취하느냐고 하면서 모세의 잘못과 허물을 비방했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하면서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면서 공격합니다. 온유한 모세는 꼼짝 못하고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미리암과 아론을 크게 책망하십니다. 모세가 물론 허물과 잘못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을 그냥 넘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권위에 대적하는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의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하십니다. 미리암은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온 뭄에 나병이 생겼습니다.
허물이 있어도 권위는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허물이 있어도 아버지는 아버지입니다. 허물이 있어도 지도자는 지도자입니다. 덮어 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어떤 지도자도 갖지 못합니다.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살면서 안타까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자신과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허물과 잘못이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깍아 내리고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허물과 잘못을 들추어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세우신 권위에 대적하는 사람은, 사회는, 나라는 잘 안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덮어주면 하나님이 찬양을 받습니다. 아버지의 부끄러움을 덮어준 셈을 향해서 노아는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탤런트 차인표, 신애라씨 부부가 좋은 일을 많이 합니다. 두 딸을 입양해서 모범적으로 잘 기르는 부부입니다. 아이들의 허물과 연약함을 덮어주었습니다. 차인표씨에게 ‘땡큐’하고 싶습니다. 가수 션과 정혜영씨 부부도 참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연예인 커플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수백명의 고아들을 입양해서 후원하고 있습니다. 밥퍼, 홀트아동복지, 컴패션, 어린이병원에 기부를 즐겨합니다. 어린이 장학재단을 건립해서 저소득층 아이들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아이들을 덮어주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로 인해서 하나님이 찬양을 받습니다.
덮어주면 잘 됩니다. 덮어주는 사람은 넉넉하고 마음이 넓은 사람입니다. 덮어준다는 것은 그 사람과 맺힌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맺힌 것이 없다는 것은 상처가 치료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상처가 치료된 사람은 잘 삽니다. 관계의 능력자로 삽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 중에서 상처가 많았을 것 같은 사람이 잘 된 경우가 있습니다. 요셉입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죽음을 당할 수도 있었습니다. 죽음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노예로 팔려서 애굽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라고 오히려 위로의 말을 했습니다. 형들의 잘못과 죄악을 들추어내고 꾸짖으면서 엄벌에 처하게 한다거나, 굴욕적으로 무릎 꿇리고 사과받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은 그냥 덮어주었습니다. 오히려 요셉은 근심하지 말고 한탄하지 말라고 형들을 안심시킵니다. 요셉은 이미 형들을 용서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은 창대하게 되었습니다. 형들의 허물과 잘못을 덮어주니까 요셉은 잘 되었습니다. 덮어주지 않고 원망하고 화 내면서 살았다면 요셉은 분노하는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나도 날마다 덮어주면서 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