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라는 선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만물을 만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은 이렇습니다. 첫째 날은 빛을 창조하셨고, 둘째 날은 궁창을 창조하셨고, 셋째 날은 땅과 바다와 땅에 있는 식물을 창조하셨고, 넷째 날은 해와 달과 별을 창조하셨고, 다섯째 날은 하늘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를 창조하셨고, 여섯째 날은 땅에 다니는 동물과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신 진정한 신이시며 선하시며 인자하심이 영원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찬양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지혜로 하늘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땅을 물 위에 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큰 빛들을 지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달과 별들로 밤을 주관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136:1~9) 창조주 하나님은 ‘홀로 크고 기이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 누구의 도움도, 그 어떤 물질의 도움도 받지 않으시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혜’의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를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 상태로 창조하신 것 자체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그것들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사람에게 대리자로 맡기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6~28) 이 말씀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세상 만물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맡겨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복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에 사명입니다. 아름답고 멋지고 위대한 만물을 하나님을 대신해서 다스린다는 것은 사람에게는 대단한 영광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만드신 만물이 인간의 죄로 왜곡되어 타락을 경험했고 그 결과가 환경오염, 환경 파괴를 일으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맡겨진 생태 환경을 지혜롭고 적극적으로 다스리고 통치해야 할 귀중한 책무가 하나님 나라 백성에게 주어져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타락한 환경과 생태는 사람의 노력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한 영역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완벽하고, 아름다웠으며 그래서 시인은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했습니다. 그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만물이 사람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아서 신음하며 회복될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받아서 회복된 우리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서 세상을 다스리고 정복하고 만물을 다스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사랑하고,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다스려야 합니다. 실제적이며 적극적으로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으로 세상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과 기도로 세상과 사람들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선한 말을 통해서 가정과 사회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선한 말로 세상을 살리고, 세우고, 든든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기도로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언론, 외교, 국방, 교육 등의 분야를 하나님의 뜻이 임하도록 다스릴 수 있습니다.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요14:12)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기뻐하시는 뜻대로 이루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행하실 것입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에게서 허무맹랑하다는 비난과 비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세상을 다스릴 수 있는 권세와 특권과 사명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우리가 하나님께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우리에게 세상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