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수락산이 있습니다. 한 번 밖에 정상에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수락산에 가보면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산길들이 많습니다. 수락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마치 부산에 가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부산에는 비행기를 타고 가거나, KTX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로 가거가, 고속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원의 길은 몇 가지일까요? 구원 얻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물론 구원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인간의 고통과 질병이나 죽음과 같은 한계를 넘어서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을 구원이라고 정의한다면 인간의 구원의 길은 몇 가지나 있을까요?
인간에게는 천국이나 영생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C.S 루이스는 그런 갈망이 있다는 것은 영원한 세계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무병장수와 영생불사에 대한 갈망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있을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살도록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께 범죄 하면서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것이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이란 하나님을 모르는 상태라고 할 수 있는 영적 죽음과 세상을 떠나야 하는 육체적 죽음과 하나님과 영원히 단절되는 영원한 죽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이런 죽음에서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이 땅에 태어나서 ‘생노병사’라는 인생을 살다가 죽음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 관문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영원한 천국의 길과 하나님과 영원히 단절되는 멸망의 길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불쌍히 여기셔서 구원자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십니다.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시며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백성으로 삼아주십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심이라”(살전5: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10:9) 이렇게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거짓 교사들에 의해서 거짓되고 다른 복음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편지를 받는 성도들에게 인사를 한 후에 바로 자신의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1:6~9)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들을 속죄하셨으며 부활하심으로 의롭다함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진리를 망각하고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이 너무나도 이상하다고 바울은 말합니다. 다른 복음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거짓 선지자들은 성도들을 교란하여 복음을 변질시키려 하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 누구라도 심지어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라고 할지라도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두 차례나 강조하면서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갈라디아 교회에 몰래 들어 온 거짓 교사들은 유대주의자들(율법주의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할례를 받아야 온전한 구원을 이룬다고 가르쳤습니다. 할례는 남자의 포피를 자르는 것으로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언약의 징표입니다. 유대인들은 남자라면 할례를 받았으며 할례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렇지만 아브라함의 육체적인 후손은 되겠지만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의 영적 자손이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즉 언약 자손은 믿음으로 되는 것이지 혈통적, 육신적으로 나는 것이 아닙니다. 할례를 주장하는 거짓 교사들은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를 무시하고 거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에 더 얹어서 마리아나 성인들이나 조상을 믿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왜 그렇게 강력하게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는지 이해가 되나요? 복음의 길을 가로 막고 구약 시대로 돌아가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의미 없는 것으로 만드는 거짓된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사울이었을 때에 그랬기 때문에 거짓 진실의 폐해를 알고 있었습니다. 거짓에 종노릇하고, 참 자유 없이 속박되고, 맹신, 정죄, 비난하던 과거의 자신의 어리석은 모습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바울은 거짓 선지자들의 가르침이 사단의 전략이며 교묘한 전술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일한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고백하며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백성이 되었습니다. 다른 복음에는 생명력이 없습니다. 유럽의 교회들이 자유주의나 종교다원주의 같은 다른 복음을 따르다가 무너졌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확실한 교훈입니다. 예수님을 떠난 신앙은 생명도 지혜도 삶의 의미도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된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백성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