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아무개 군은 아무리 어려운 고난이 오더라도 언제나 신부를 사랑하며 아껴주고 지켜줄 것을 맹세합니까? 신부 아모레 양은 언제나 신랑을 존중하며 신뢰하고 영원히 사랑으로 순종할 것을 맹세합니까?' 결혼할 때 하는 혼인서약입니다. 혼인서약은 신랑과 신부 쌍방의 영원한(?) 약속입니다. 혼인서약을 했다는 것은 나는 당신의 남편이, 당신의 아내가 되었다는 확증입니다.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이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성경에도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마치 혼인서약과도 같은 것이 있습니다. 십계명은 혼인서약과도 같이 '나는 너희의 여호와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는 약속입니다. 그러면서 이행해야 하는 항목을 열 가지를 적었습니다. 이 계명을 지켜야만 내 백성이 될 것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 백성이므로 이 계명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결혼도 서약을 지켜야만 남편이고 안 지키면 남편이 아닌 것이 아니라, 이미 남편이 된 것이고 이미 아내가 된 것입니다. 남편으로서 이렇게 하겠다는 약속이며, 아내로서 이렇게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나는 너의 하나님이다’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놀라운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학대와 핍박으로부터 구원하셨습니다. 애굽에 열 재앙을 내리면서 이스라엘 백성을 확실하게 구별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홍해를 갈라서 인도하셨고, 물과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면서 인도하셨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보호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을 독수리 날개로 업어서 인도하셨습니다. 나는 이렇게 너희를 인도한 ‘네 여호와 하나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모든 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며 존귀와 영광과 능력과 지혜와 권세를 가지신 여호와 하나님이다” “내가 여호와 하나님이야”라고 말씀 안에는 이런 놀라운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만약에 누가 돈이 필요하고, 차도 필요한 상황인데 어떤 사람이 도와주겠다고 한다면 어떨까요? “집도 있어야 하고, 직장도 있어야 겠어요”라고 누군가에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만약 주겠다고 약속한 사람이 그 이야기를 듣다가 “내가 이건희입니다”하면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한 마디 했으면 자동차 SM시리즈 중에서, 집은 삼성래미안, 직장은 삼성전자, 그리고 현금도 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아내가 힘들어하고 지쳐 있을 때에, “괜찮아! 내가 당신 남편이야!” “내가 있잖아!”하면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보호해주겠다는 대답입니다. 말이라도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느끼게 되며 안심하게 됩니다. 아이가 길을 잃고 헤매면서 울고 있을 때 아이에게 최고의 위로와 안심을 주는 말이 뭘까요? 다른 것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어디선가 “아빠야, 엄마야”하면 그 아이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올 겁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하나님이야" 하나님께서 지켜주고 보호할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 백성의 행복을 위해서 계명을 주셨습니다.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10:13)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관계는 주고받고 오고가야 합니다.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오고가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부부관계도 그렇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사랑을 주고,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는 것이 오고가야 좋은 부부관계가 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을 주고, 자녀는 부모를 공경해야 부모와 자녀의 좋은 관계가 유지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며, 우리는 그 분의 양이 되어야 합니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를 따릅니다. ‘인도함’과 ‘따름’의 서로 상호 관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목자는 인도하는데 양이 따르지 않으면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며 아껴주고 지켜주는 사명이 있다면, 아내는 남편을 존중하고 순종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에게 맹세를 이행해야 온전한 최고의 부부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신랑만 사랑하며 아껴주고 신부는 신랑을 존중하거나 신뢰하지 않으면 최고의 부부가 아닙니다. 한 쪽만 일방적으로 맹세를 지켜야 하는 것은 좋은 관계가 아니며 좋은 관계가 유지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하나님과 좋은 관계이십니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따르시고 순종하십니까? 하나님과 주고받는 좋은 관계가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