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 나무는 영어로 'the Palm Tree'이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아마도 '대추야자 열매 나무'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해야 하는 위대한 사명을 앞둔 시점에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하시지요.
2천년전 그 예수님의 나귀 고삐를 잡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걷는 한 제자가 되어
그 모습을 연상해 보았습니다. 참으로 멋있고 웅장한 장면 아닌가요?
많은 사람들이 승리와 영광의 상징인 종려 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외치고
자신들의 겉옷을 바닥에 깔고서 왕의 입성을 축하하는 이 광경이 말입니다.
저는 대선이나 총선 유세 현장을 매칭해보았습니다.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자랑스럽고 으쓱되는 순간이었을까요?
우리의 스승이 이제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독립시킬 수 있는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사람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때 유대인들의 기대와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의 기대가
똑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일반 대중들이 원하는 가장 좋은 정치지도자는 누구일까요?
바로 2가지의 문제를 해결해 줄수만 있어도 능력있는 지도자입니다.
바로 가난과 질병... 코로나 19로 인해서 참으로 막막한 하루를 살아가게 되어보니
이 두가지의 이슈가 제일 중요하더군요..
제자들은 이 2가지의 이슈를 가장 완벽하게 해결할 지도자를 찾은 것이지요.
그런데...이렇게 사람들의 환영과 열열한 지지를 받으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모아 하시는 말씀은 바로 '죽음'이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도 처절하고 비참하기까지한 죽음...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나무에 매달려 죽는 부끄러운 죽음...
왜요? 예수님! 꼭 그렇게 하셔야만 하나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요?
이제 사람들의 마음을 예수님이 모두 응집시키셨는데...
이제 뭔가 이스라엘에 새로운 변혁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고 하며 저도 이와 같이 예수님을 향하여 항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는 과연 이 죽음을 말씀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사명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그러면서..나는 지금 예수님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
지금 이 시대 속에서도 나는 예수님과 동상이몽(同床異夢)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미지출처 : http://mdkumc.org/ministry/?p=7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