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따 먹는 죄를 범하고 낙원에서 쫓겨나게 되면서 인류역사는 끊임없이 낙원을 추구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관념적 이상 세계인 ‘이데아’를 말했습니다. 영국의 철학자 토마스 무어는 ‘유토피아’라는 지상 낙원을 꿈꾸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이탈리아 철학자 캄파넬라의 ‘태양의 도시’가 등장했습니다. 동양의 노장 사상에서는 이상향 ‘무릉도원’을 불교에서는 해탈의 경지 ‘니르바다’를 말했습니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공산주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평등한 세상을 꿈꾸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은 모든 것이 신이라고 하는 범신론이나 모든 사람이 신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뉴에이지 사상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철학, 사상, 이념도 낙원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인류 역사는 이렇게 흘러왔지만, 하나님은 영원한 멸망을 당할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을 불쌍히 여기셨고 이미 구원을 계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루게 하시고 구원을 이행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모세에게 성막을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막에서 속죄를 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광야 시대를 끝내고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다윗은 성막 대신 성전을 꿈꾸게 되면서 솔로몬에 의해서 성전이 건축됩니다. 이동식이었던 성막은 고정된 건축물인 성전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유월절이 다가오는 어느 날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거룩한 분노를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셔서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셨습니다.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요2:16)고 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이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행하느냐고 예수님께 따지면서 화를 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2:19) 말씀하십니다. 유대인들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어진 성전을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고 하면서 조롱하고 이상하게 여깁니다. 예수님은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막15:37~38)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10:19~20)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찢어주시면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막의 기구들도 예수님을 상징하고 예표합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동쪽으로 나 있는 성막 입구의 문은 성막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은 오직 유일한 길,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요10:9)고 하셨습니다. 성막 안에는 촛대가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막의 떡상에 올려진 떡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요6:35)고 하셨습니다. 성소의 휘장 앞에 있는 분향단에서는 향의 연기가 하늘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우편에서 성도들을 위해 끊임없이 중보 기도를 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8:26)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성소 앞에 쳐있는 휘장을 열면 가장 거룩한 곳인 지성소가 있으며 그곳에 언약궤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기서 내가 너를 만나리라고 말씀하셨고,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며 교제하는 것입니다.
이 땅의 성막은 시대마다 변화가 있었습니다. 성막에서 성전으로 그리고 예수님으로 말입니다. 또한 이제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므로 우리가 성전이 되었습니다. 아름답고 거룩하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이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