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가 교회에 등록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죠?"
지난 달 30여명의 목사님들과 함께 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한 목사님이 글을 올렸습니다.
놀랍기도 하고 궁금한 마음에 글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본인 상황은 아니고 같은 지역에서 사역하는 어느 목사님의 상황이었습니다.
목사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면서 실제적인 조언을 청하는 글이었습니다.
저도 잠시 생각했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우연히(?) 한 주 정도 지나서 어떤 성도님이 동성애 치유와 회복을 위한 지정헌금을 했습니다.
최근 방송에서 동성애를 많이 다루면서 마음이 안타까웠답니다.
제가 몇 주 전에 설교 중에 동성애 관련해서 언급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헌금을 받아들고 어떻게 써야 할지 기도했습니다.
잘 써야 합니다.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헌금 하신 분도 보람이 있어야 합니다.
밴드에 글을 올린 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전화를 돌렸습니다.
통화하면서 교회에 트랜스젠더가 출석한다고 하는 교회 목사님의 연락처를 얻었습니다.
그 목사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얘기는 이렇습니다.
어느날 36세의 한 남자 분이 교회를 찾아왔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은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부모님이 안 계셔서 작은 아버지집에서 살았답니다.
지금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수급비 50여 만원으로 살고 있답니다.
한 달에 20만 원 정도하는 모텔에 거주하고 있답니다.
정부에서 대출 받았던 돈 이자도 10만 원 이상씩 갚아야 한답니다.
그럼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어떤 고충이 있었고 지금은 또 어떨지 짐작이 갔습니다.
성전환 수술을 하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못했고,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아 왔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우울증과 거식증을 겪게 되었답니다.
지금은 밥도 잘 먹지 못하고 거식증 치료를 위한 두유를 먹고 있답니다.
교회 오는 교통비도 없어서 30분 이상 걸어오는 날이 많답니다.
지금은 그 형제가 목사님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말하기도 한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자신이 하나님을 거스리고 있다는 말도 한답니다.
그 목사님과 통화하면서 그 형제를 어떻게 도울까 생각했습니다.
교통카드 충전과 거식증 치료를 위한 두유 구입으로 2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돈을 주면 안 되기 때문에 목사님이 관리하면서 적절하게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얼마 전에 "나는 더 이상 게이가 아닙니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그 다큐멘터리를 만든 김광진 감독이 영화를 만들려고 하다가 쉽지 않아서 다큐멘터리로 제작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동성애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영상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100만 회 이상이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서 조회되었습니다.
김광진 감독의 인터뷰 글도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영화를 만들려고 했답니다.
그가 영화를 만들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회의적으로 생각하면서 말렸다고 합니다.
흥행이 되는 영화를 만들라고, 그런 영화를 만들어서 감독 길이 막힐수도 있다고 겁을 주었답니다.
그는 그런 말들과 위협에 두려웠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두려울지라도 포기만은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소리가 느껴졌다고 합니다.
용기를 내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고, 영화가 아닌 1시간 짜리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더 훼밀리"라는 또 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김감독님께 격려와 응원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 치료와 회복을 위한 영상 제작에 후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김감독님은 교회들의 후원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하나님을 바라본다고 합니다.
김감독님 계좌로 8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 하나은행 135-910006-71805 김광진(fnnfilm)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그들의 어려운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고 보듬고 싶습니다.
그들이나 우리나 모두 죄인입니다.
그들도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치유와 회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