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친히 돌보시고 보호하시는 내용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삼상19장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이 다윗과 사무엘을 

사울의 군대로부터 보호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전쟁에서도 큰 승리를 거두며, 백성에게도 칭찬을 듣는 다윗과 그를 자신의 부하로 삼은 

사울의 관계는 점점 쫓고 쫓기는 관계로 변해갑니다. 사울은 충성되고 진실한 다윗을 

죽이려하고 다윗은 그의 추격을 피해 도망 다니는 신세로 전락해 버립니다.

  다윗은 용맹한 사람이었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큰 칼을 가지고 나온 골리앗 앞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을 선포하며 

물매 돌로 골리앗을 이기고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끈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이정도 되면 하나님께 쓰임받기에 충분해 보이지 않나요?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결정하실 수 있고 행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으신 것이 확실하다면,

다윗이 가지고 있던 믿음과 실력을 보았을 때, 그가 당장 이스라엘의 왕위를 받게 된다 하더라도 

반대할만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다윗은 쫓기고 또 쫓깁니다. 때로는 성벽을 줄로 타고 내려오고, 때로는 적의 왕 앞에서

미친척하며 침을 흘려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다윗에게 어떤 것이 부족해서 이렇게 어려운 시험과

더 큰 고난이 필요했을까요.

  오늘 삼상19장은 다윗이 가진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으로서가 아닌 하나님의 강권적인 

보호하심을 통해서 큰 위기를 모면하게 하십니다.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제사장이며 사사인 

사무엘이 거처하는 라마에 있는 나욧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다윗이 사무엘과 함께 있을 때,

사울 왕이 이 소식을 듣고 자신의 군대를 세 번이나 라마나욧으로 보냈지만, 전부 하나님의 영의 

감동되어 다윗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예언만 하게 됩니다. 사울 왕도 다윗이 있는 라마나욧으로 가지만

그의 부하들과 똑같이 되어 다윗을 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 날의 사건을 통해서 다윗이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소한으로 생각을 해 보아도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보호하심이 

아니었더라면 그는 죽임을 당했을 것이라고 느꼈을 것입니다.(삼상20:3절 참조)

  다윗에게 필요했던 삼상 19장에서의 훈련은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 

그가 의지할 분이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뼛속 깊이 새기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일러스트스쿨 최정훈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해 봅시다.

사랑하는 학생들이 만날만한 위기의 순간이 무엇일까 고민해보았습니다. 

학교에서의 시험, 친구들과의 관계, 자신에게 너무나 소중해서 지켜야 할 그 어떤 것들 앞에서 

그 시선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는 훈련이 되어야 함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에게 있는 능력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것으로 소망을 삼아서도 안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재능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내 삶 속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합시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