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장의 포도주 사건은 본질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었다는 사실은 화학적인 기호로 보았을 때도 전혀 다른 물질이 생성된 것입니다. 기존 있던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주변 현장을 보게 되면 물이 포도주가 된 것 같이 몇몇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인들의 변화입니다. 세상 순리로 보았을 때 아주 황당할 법한 명령을 하인들은 그대로 행합니다. 그러자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을 가장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하인들은 필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을 것입니다.
둘째는 결혼식 연회에 온 손님들입니다. 그 중 연회장은 당시 통념상 손님들이 취한 후에는 낮은 급의 포도주를 주지만 그 결혼식에서는 지금까지(취한 후에도) 좋은 포도주를 주었다고 신랑을 불러서 칭찬했습니다. 예수님이 만든 포도주 때문에 연회장의 신랑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 것입니다.
셋째는 제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신 기적 때문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자신들을 부르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믿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넷째는 물입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유대 관습에서 항아리는 물을 담아놓고 손님들이 들어오면서 손을 씻는 큰 물그릇 같은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아 놓았는데 그것이 포도주가 된 것입니다. 그 물이 항아리에 있을 때 변했든지, 퍼 올릴 때 변했든지 손님에게 주었을 때 변했는지는 성경이 말해주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물이 포도주로 변하게 됨으로써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가져 왔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예수님을 창조주이신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의 서두를 보면 “태초에 말씀(예수님)이 계시니라, 이 말씀(예수님)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예수님)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예수님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예수님께서 물도 만드시고 포도주도 만드시는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분이십니다. 그 예수님은 완전하게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입니다.
먼지 묻고 더러워진 손을 씻는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았습니다. 그 항아리는 빈 항아리가 아니라 어느정도 물이 채워져서 손님들이 손을 씻고 남은 물이 있던 항아리입니다. 그 항아리에 물을 더 부어서 가득하게 채우셨습니다. 그러자 더러운 물이 향기나는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최상품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서 칭찬할 만큼 완벽한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석양의 포도나무
예수님은 우리 인생을 부르셔서 이와 같이 만들어 주십니다. 더럽고 냄새나고, 우리 자신을 보기에는 스스로 자정할 수 없을 만큼 부패한 우리를 부르셔서 향기나고, 보기에도 아름다운 극상품 포도주와 같이 만들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인생을 바꾸실 수 있는, 새롭게 변화시키실 수 있는, 새로운 것을 우리에게 만들어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런 예수님이라면 우리 인생을 맡길 수 있습니다. 그런 예수님이라면 우리 인생에서 믿어봄직한 분임에 틀림 없습니다.
예수님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