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한 밤중에 찾아온 유대인 지도자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거듭남이 있어야만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거듭남이라는 의미는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의 표현에도 ‘Born-again’이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다시 태어남’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이 표현을 더 정확하게 헬라어로 보게 되면 ‘γενναω ἄνωθεν’(겐나오 아노센) ‘위로부터’, ‘새롭게’, ‘높은 곳에서부터’, ‘다시’ 등의 의미와 ‘낳다’의 단어가 합쳐져 있습니다. 따라서 거듭남은 ‘위로부터 새롭게 낳다’라는 조금 더 정확한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생전 처음 이 말을 듣게 된 니고데모는 어떻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예수님의 말씀을 굉장히 놀랍게 여깁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모태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나올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니고데모와 같이 사람의 생각으로는 거듭남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것에 대해서 예수님은 우리의 육신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이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그 방법이 물과 성령으로 되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물은 요한복음 1장에 나와 있는 요한이 베풀었던 세례의 물로서 하나님께 자신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회개를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겔36:25-26참조) 그래서 누구든지 ‘위로부터 새롭게 태어남’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성령은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성령의 세례를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는 예수님을 믿게 될 때 받게 되는 성령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신비에 대해서 바람이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가는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람이 느껴지는 것과 같이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은 실제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내면의 변화로부터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구원 날짜를 확실하게 알아야 구원을 받는다는 이단의 헛 가르침은 다 거짓말입니다.
일러스트스쿨 최정훈
이미 예수님을 믿는 자는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바람과 같은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오히려 믿는 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다시 자신의 마음과 영을 새롭고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죄사함의 회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청소해야 우리 안에 함께 거하시는, 이미 우리에게 오신 성령님께서 기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성전을 깨끗하게 청소하셨습니다. 당시 지도자이 성전에서 장사하던 상을 치우게 하시고 하나님의 전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계십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있음으로 우리도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우리 마음의 청소를 해야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