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1) 포천에 다녀왔습니다. 포천 영중면사무소 2층에 있는 포천시북부희망복지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2/18)에 추석 사랑의 선물나누기를 위해서 답사를 다녀온 겁니다. 교회에서 한 시간 정도 걸려서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전에 어려운 가정을 설날에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복지센터에 말해 놓았었기에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곳에 도착해보니 포천 영중면, 영북면, 일동면에 살고 있는 어려운 30가정을 추천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복지센터에서 넘겨 받은 어려운 30가정의 상황들이 하나같이 힘겹고 어려웠습니다. 그 중에서 몇 가정만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김기*(77세)씨는 노부부가 사는 가정으로 슬하에 2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현재 자녀들과는 왕래가 단절된 상태라고 합니다. 원래 5남매의 자녀가 있었으나, 3남매가 어렸을 때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후 아내 강**씨는 충격으로 정신병이 생겼다고 합니다. 정신병원에 수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월 소득 20만 원과 노령 연금 20여 만 원이 소득의 전부로 기본적인 생활도 어렵다고 합니다.
김풍*(65세)씨는 중증 치질과 팔 저림 때문에 일용직으로 근근히 살아오던 것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의료비 부담과 월세가 체납되어서 퇴거 위기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생계 유지조차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정*(61세)씨는 슬하에 1남3녀를 두었으나 10여 년 전에 이혼하여 가족 모두 왕래가 없다고 합니다. 다세대주택에서 보증금 50만 원/ 월세 5만 원에 살고 있으나 난방, 위생, 청소등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 운천터미널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월 30만 원 소득이 있었으나 최근에 일방적인 해고로 실직 상태입니다. 무료급식소에서 한 끼의 식사를 해결하지만 그 외의 규칙적인 식생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김재*(61세)씨는 포천 신읍동 국민은행 맞은 편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여 소득 활동을 하였으나 최근 망막출혈로 인해서 수술을 하였으나 우측 눈은 실명한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는 소득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인이 한 달에 2~3회 식당 일을 하고 있으나 갑상선 질병으로 인해서 그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30가정 전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복지사님과 함께 나와 정창복 전도사님은 영중면과 영북면 일대를 돌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섬기는 것이 좋을까 이야기하다가, 복지사님이 당일 날 오전에 마트에서 만나서 그 분들이 쇼핑하는 것을 도와준 후에 각 가정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봉사자들이 도와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는 처음부터 각 가정에 방문하여서 그 분들을 마트로 모시고 나와서 그 분들이 원하는 먹거리와 생활 필수품들을 쇼핑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차량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서 조금 고민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지사님의 제안대로 영북면사무소 앞에서 11시에 만나서 그 분들과 함께 시장 안에 있는 영신마트나 농협마트에 가서 쇼핑을 도와 드린 후에 점심 식사라도 같이 한 후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섬기면 될 것 같습니다. 일동면을 다른 복지사님과 돌아보고 돌아 온 김신은 강도사님도 일동면에 있는 동부교회 앞으로 15가정되는 분들을 나오시게 한 후에 그곳에서 우리 팀들과 만나서 시장을 보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거동이 다소 불편하거나 거리가 먼 분들은 따로 우리가 직접 섬기면 될 것 같습니다.
수요일(2/18) 오전9시30분에 교회에서 모이려고 합니다. 그리고 포천으로 출발합니다. 교회 승합차와 성도님의 승용차 2~3대로 팀을 나누어서 나누어서 갑니다. 성도님들의 차량이 필요합니다. 차량으로도 섬길 분들은 손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모이는 인원에 따라서 팀 원들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작년 설날 사랑의 선물 나누기 때는 인도네시아 외국인 근로자 형제들을 서울역의 한 마트에서 만나서 한 가정 당 10만 원 정도의 쇼핑을 하고 난 후에 함께 푸드코트에서 점심도 먹었습니다. 십여 명의 성도님들이 함께 해서 보람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설날에는 부모 형제들, 그리고 친지들과 함께 모여서 서로 덕담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명절 때마다 사랑의 선물 나누기를 해보면, 친지들과 사랑과 정을 나누지 못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도 있고, 형제나 부모와의 관계가 힘들어서도 그렇습니다. 나는 우리광염교회 담임목사로서 사랑하는 우리 성도님들을 두 팔 벌려 축복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평생 천국 가는 날까지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부모 형제, 그리고 친지들과 만나서 하하호호하면서 즐겁게 지내며 서로 사랑하고 축복하고 위로하는 명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돈이나 관계의 문제로 인해서 부모 형제 친척과 등 돌리고 지내는 분들이 없기를 축복합니다. 혹시라도 그런 관계가 있다면 하나님이 어서 빨리 회복시켜주셔서 명절이 행복하고 일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행복한 설날 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