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한 집사님이 성경공부를 하던 중에 내가 한 질문에 당혹스러웠다는 말을 했습니다. "당신 지갑 속에 있는 돈은 누구 것입니까?" "당신 통장의 돈은 누구 것입니까?" 이 질문을 들으면서 속으로 목사라는 사람이 내 돈을 어떻게 해보려는 속셈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 공부를 계속 하면서 자신의 생각이 오해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께 웃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 지갑 속에 있는 돈, 금고와 통장에 있는 돈, 집에 있는 패물과 명품, 땅, 상가, 집, 빌딩은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땀 흘려 열심히 일해서 벌었기 때문에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노력과 지식과 시간과 돈을 들여서 얻은 돈이므로 자신이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사람에게 생명과 지혜와 건강과 은사를 주셨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돈을 주셔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생명의 속전을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속전이란 20세 이상 남자의 수를 세어서 한 사람 당 반 세겔의 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생명을 대신해서 돈을 드릴 때는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반 세겔이었습니다. 가난한 자나, 부한 자나 다 그 생명의 가치는 동일하며 사람의 생명은 다 하나님의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내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고백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43:7)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11:36) 하나님은 재물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씀합니다. “부귀가 내게 있고 장구한 재물과 공의도 그러하니라”(잠8:18) 그리고 부귀와 재물이 하나님께 있지만 돈 버는 은사도 하나님이 주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신8:18)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과도하게 큰 돈을, 떼 돈을 벌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가능한 쉽게, 빨리, 많이 벌려고 하다가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투기하다가 망할 수 있고, 잘못된 곳에 투자하다가 사기 당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헛된 욕심과 허영심을 버리는 겁니다. 큰 돈을 혹시 못 벌어도, 근면하게 일하면 됩니다.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가느니라”(잠13:11)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신 것에 자족하는 것이 능력입니다.
우리의 생명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시고 생기를 넣어주셔서 우리는 생명을 얻었습니다.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시54:4)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그들이 떨고 주께서 그들의 호흡을 거두신즉 그들은 죽어 먼지로 돌아가나이다”(시104:29) 그러므로 우리의 몸과 건강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운동, 먹는 것, 자는 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오늘이란 시간을 주셨습니다. 내일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을 잘 써야 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5:15~16) 자녀, 가정, 은사등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관리하도록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이렇게 나 자신이 하나님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의 생명과 돈과 시간과 은사를 잘 관리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책임이요 사명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책임과 사명만 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으로서의 엄청난 영광과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끝까지 책임져주십니다. 믿음으로 구원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3:5~7)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하나님의 것이 되었기에 하나님이 하라고 하는 것만 하면 됩니다. 그 다음은 하나님이 다 책임지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보물같은 존재입니다.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2)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4:10)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습3:17)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속량을 받은 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책임과 사명을 가진 청지기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보배롭고 존귀한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끝까지 책임지신다는 은혜가 나의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반드시 책임지시고 구원하시고 복되게 하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