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엿새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셨으며 그 날을 더럽히거나 일하는 자는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나와 너희 사이의 영원한 약속"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약속은 쌍방 간에 지키는 것입니다. 어느 한 쪽만 지켜서도 안 되고, 한 쪽이 지키지 않으면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남녀가 결혼한다는 것은 서로 부부가 되었으며, 부부로서 약속을 지킬 것을 맹세합니다. 직장에서는 회사와 직원 간의 계약도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으로서의 의무도 국민 서로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약속인데,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 쪽에서 이행해야 할 것과 하나님 쪽에서 이행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입장에서 이행해야 할 것은 안식일에 일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세속적인 생산과 소비의 순환을 일주일에 한 번 끊음으로써 그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증거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삶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과 생명에 참여하고, 즐기는 것의 소중함과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안식하는 약속을 깨면 몸과 마음과 생활의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질병과 여러 가지 문제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에 일하면 죽이라고 했지만, 우리가 안식도 없이 일하게 되면 몸과 영혼이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안식한다는 것은 단순히 쉬는 것 이상입니다. 우선 하나님의 완전한 창조를 기뻐하고 누리는 것입니다. 세상의 돈, 재물, 욕심, 미움, 성취, 관계, 분쟁과 같은 것들에 마음을 빼앗겼었다면 하나님과 함께 쉬면서 하나님 앞에서 정리, 조정, 회개, 충전하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기억하면서 예배하는 것이 가장 큰 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늘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경찰서, 발전소, 병원과 같은 공공기관은 부분적으로라도 문을 열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운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도와주는 일, 선한 일을 하지 말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예수님도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쳐주시고 병자들을 치료하셨습니다. 안식이란 단순히 쉬고, 일 안하고, 돈을 안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공급자이며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지 않게 된 인간은 타락하면서 하나님의 무한하신 창조성으로부터 도움과 보호를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과 지혜로 살겠다는 교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한계와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의 끊임없는 불만은 감사하지 못하고 자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에 하나님이 이행하셔야 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쉴 수 있도록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를 쉴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현대가 아무리 다양하고 복잡해도 하나님이 쉴 수 있도록 공급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쉴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물과 만나와 메추라기를 공급해주셔서 먹이시고 입혀주셨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들을 풍성하게 공급하시고 채워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서 안식해야 비로소 새 일이 창출됩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안식을 모르고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심장이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고,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믿음을 가진 우리에게 평안과 복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삶의 공급자라고 믿는 사람과 자기 스스로 살아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의 차이는 클 것입니다. 얼굴, 말, 일하는 태도, 사장님 대하는 태도, 거래처 대하는 태도가 다를 것입니다. 예수님이 공급자라고 믿는 사람은 위축되지 않고 당당할 것이며, 염려보다는 여유를 가질 것이며, 눈치 보거나 아부하기 보다는 사람을 사랑하고 존경할 줄 압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1~33)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안식은 하나님과의 약속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고 안식하는 날에는 모든 일을 내려놓고 예배하면서 하나님 품에서 쉴 수 있습니다. 우리는 거기까지 하면 됩니다. 그것이 우리의 할 바입니다. 그럼 우리 삶의 공급자이신 하나님께서 나머지는 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안과 위로와 회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할 수 있는 힘과 지혜와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우리가 행할 바만 하고, 하나님께서도 행할 바를 하시면 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행하고 계십니다. 걱정말고 안식하십시오. 그것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