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어린 자녀에게 아빠가 아이스크림 사주고 한 입 달라고 하면 주나요? 안 줄려고 합니다. 한 입이라도 먹으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납니다. “다음엔 안 사 준다”고 겁을 줘야 줄까 말까입니다. 아빠가 사 준 것인데도, 자기 손에 들어오면 그 생각이 안 드나 봅니다. 물론 좀 더 크면 알아서 아빠에게 한 입 먹으라고 줍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만물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11:36)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소유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인간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갑니다. 죽은 사람이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돈도 힘도 명예도 시간도 생명도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고 오해합니다. 죽어서는 결코 가져갈 수 없어서 살아서라도 움켜쥐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에서는 만물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고백을 하라고 말씀합니다.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신14:22~23)고 말씀합니다. 말과 마음으로도 고백해야겠지만, 재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은 십일조를 드리는 것으로 합니다. 땀 흘려 수고는 사람이 하지만 그 열매와 복은 하나님이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으로 말미암아 너희와 너희의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신12:7) 사람이 수고한대로 벌게 하시고 먹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 아무리 수고해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면 거둘 수도 없고 누릴 수도 없습니다.
돈 자체가 선하거나 악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불의한 재물은 무익하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돈을 주실 때에 근심과 겸하여 주시지 않습니다. 만약 돈이 생겼는데 근심이 동시에 왔다면 하나님이 주신 돈이 아닐 수 있습니다. 부정한 돈이 생겼다면 그 돈으로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됩니다. 밥 사먹지도 말고, 자녀 양육비나 교육비로도 쓰지 말아야 합니다. 건강을 해치게 되고 자녀를 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부수입 챙기는 자리를 좋아하면 안 됩니다. 요즘은 그런 일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불의한 돈으로 사업하면 반드시 망하게 됩니다.
교회도 교회 연합체인 노회에 상회비를 재정의 몇 %로 내야 한다고 정해져있습니다. 만약에 교회가 상회비를 적게 내려고 재정 규모를 줄여서 보고해서 상회비를 줄인다면, 그것은 교회 재정 규모를 그 수준으로 줄여 달라고 하나님께 드리는 몸 기도입니다. 사업 하면서 세금을 축소해서 신고하면 그만큼만 벌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돈을 맡기시고 유심히 살펴보십니다. 테스트를 하십니다. 육신의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맡겨보고 잘 쓰면 액수도 올려가면서 계속 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십일조를 드렸다는 것은 하나님께 다 드렸다는 의미입니다. 다 드렸으므로 내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내 것은 없지만 나머지는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맡겨주신 하나님의 돈으로 사는 셈이 됩니다. 하나님의 돈으로 살기 때문에 복 되고 형통합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14:29)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돈으로 먹고 살기 때문에 건강합니다. 하나님의 돈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하기 때문에 자녀가 잘 됩니다. 하나님의 돈으로 집도 사고, 땅도 사고, 사업도 하기 때문에 좋은 투자이며 잘 됩니다. 물론 나머지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돈이므로 더욱 하나님의 뜻에 부합되게 사용해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십일조로 레위인과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먹여 배부르게 하고 함께 즐거워하면서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 공동체가 교회 자체만을 위해서 재정을 써서는 안 됩니다. 주일 중식도 과도하게 쓰지 않고 조금 아끼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공간이 모자라면 주일 예배를 3부나 4부를 만들면 됩니다. 교회 건물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돕고, 사람을 만드는데 먼저 교회 재정을 집행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국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국제 원조를 해주는 나라로 바뀐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 나라는 계속 도와야 하고 그 폭을 늘려가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계속 구제하고 선교하고 인재 양성하고 장학금으로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나라와 교회가 잘 되는 길입니다. 교회에서는 투명하고 건강하게 집행해야 합니다. 자원하는 마음과 기쁨으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돈으로 사세요. 그것이 가장 잘 사는 길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