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안에는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자녀를 기르는 여성도들이 몇 분 있습니다.
최근에 그 분들의 모임을 가지면서 서울광염교회에서 쓰고 있는 '샬롬회'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서울광염교회에서 사역하면서 샬롬회도 섬겼는데, 그 때 받은 은혜와 기쁨이 있기에
우리광염교회 안에도 그 분들을 섬기고 싶은 마음에 샬롬회를 만들었습니다.
교회가 그 분들의 남편이 되어서 그 역할을 조금 하는 겁니다.
평상시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기 때문에 1년에 몇 차례 만나서
밥도 먹고, 문화 생활도 하면서 남편과 함께 하는 것을 교회가 그 역할을 하는 겁니다.
자녀들이 출가하기 전까지, 혹은 나이가 57세가 되기 전까지 두 조건이 다 되는 분들의 모임입니다.
자녀가 출가하면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고 모시기 때문에 그 역할을 자녀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어제는 샬롬회 식구들 3명과 함께 샌드위치로 저녁 식사를 한 후에, 경복궁쪽으로 나갔습니다.
연극 시작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샌드위치로 저녁을 대신했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샌드위치를 맛보면서 즐거웠습니다.
경복궁 옆에 있는 세실극장에서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를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인 송요셉 형제가 출연하는 연극이라서 보러 갔습니다.
그러나 송요셉 형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요즘 연극이 더블캐스팅으로 배역들을 맡기 때문에 요일에 따라서 출연진이 정해집니다.
요셉 형제가 출연하는 요일은 수, 금, 일입니다.
딱, 제가 갈 수 없는 요일이라서 어쩔 수 없이 화요일 저녁을 택해서 갔습니다.
참 재미있었습니다.
술 마시는 장면이 많고, 다소 건전하지 못한 언어가 나오긴 하지만 감동이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현대인들의 삶의 애환과 갈등과 사랑을 담은 서민적인 연극이었습니다.
크게 웃고,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박수치면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함께 간 샬롬회 식구들도 다들 좋아라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시내 나들이를 샬롬회 식구들과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망원동 브라더스' 한 번 보셔도 좋을 연극입니다.
추천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