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사이로 미지근한 세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축축히 비에 젖어도 어쩐지 아늑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눈을 들어보니, 무수한 꽃이 도로를 따라 번져나가네요.
싱그러운 잎의 소리가 바람을 따라서,
각기 다른 채도로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부드러운 봄입니다.
조금 더 기울어진 햇살도,
바람에 내려앉는 잎의 낙차도,
아주 선연히 느낄 수 있어요.
이 호흡을 하나님께 온전히 고백 드리고 싶어요.
나의 긴 겨울을 맺으시고, 다시 회복을 주신 하나님께
특별한 시간을 따로 내어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과 매일 특별해진다는 것은,
날마다 새로운 씨앗이 틔워지는 것과도 같아요.
하나님과 호흡하는 우리의 세상이
가득히 충만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