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스러운 한 주였습니다.
중간시험과 창작 과제를 준비하고,
팀장이라는 직책으로 처음 맡게 된
출판 업무들을 고민하는 데에
많은 내적인 목록들이 생겨났습니다.
마치 긴 대기 의자에 앉아있는 것처럼요.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하다가,
다시 무력해지기도 하는 뒤척임이
어느새 오래된 근심이 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님께 내어드리지 못했던 고백들도
여전히 그곳에 있었거든요.
한 손에는 빼곡한 목록들을 움켜쥔 채로
쉽사리 몸을 일으킬 수조차 없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해 주셨어요.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습3:17)
하나님은 여전히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전의 두려움을 기대게 하셨고,
다시 새로움을 기대하게 하셨어요.
저보다 먼저 사랑을 내어주시는 하나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예수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