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여 가는 내내 비가 추적거리며 내리고 있습니다.
내리는 비로 인하여 씻겨 진 나뭇잎이 오히려 싱그럽게 다가옵니다.
북한강물에 떨어지는 빗줄기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가운데
또 다른 빗줄기가 세차게 연속적으로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무심코 펼쳐지는 자연의 풍경에 맘껏 취해 봅니다.
도착할 때까지 여전히 비는 그칠 줄 모릅니다.
이튿날 새벽, 멀리 바라보이는 산줄기에는
하얗게 비구름이 얹혀 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으며 눈을 뗄 수 없는 신비로움과 시원한 마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과 평화로움이
초록의 대지와 함께 평온하게 느껴집니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산책길에 나섭니다.
분명 처음 걷는 길이 아니었지만 낯선 길,
인생의 여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천로역정의 길을 걷습니다.
곳곳에 세워져 있는 인생의 길에서 만날 수 있는
글들을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오늘 나는 어떤 인생의 여정을 걸어가고 있는가를!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고전8:6)
곤고한 인생의 여정 가운데 혼자 두지 아니하시고 항상 함께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시고 떠나지도 아니하시는
평강과 만족을 주시는 한 주(主)가 계십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고 가장 선하게 인생의 여정을 인도하시는
예수님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