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맡고 있는 부서의 선생님과 차 한 잔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2년차이지만 바쁘다고, 시간이 없다고, 할 일이 많다고, 여기 저기 가야 하기에
한 번을 개인적으로 교제를 나누지 못했네요.
어찌나 미안한지요.
주일에 조금 여유가 생겨 함께 나눔을 하다 보니
사모하고 갈급한 심령이 마음 깊숙이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섬기시는 선생님을 보며
하나님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하는 모습이 넘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하나님께서 참 기뻐하시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함께 점심을 나누며 함께 차를 나누며
함께 마음을 나누며 함께 사랑을 나누며
함께 말씀을 나누며 함께 공간을 나누며
함께 시간을 나누며 함께 고민을 나누며
함께 눈물을 나누며 함께 함께 함께......
말처럼 쉬운 게 아닌 함께라는 단어가
마음에 깊이 새겨집니다.
그 시간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마음과 시간을 써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켕깁니다.
관계 중심적인 것을 추구하면서도
관계를 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송구함과
하하호호 웃으면서 품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더욱 민망하게 느껴집니다.
관계의 회복을 위하여 오신 예수님.
왕이신 나의 하나님께서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그 모진 십자가의 고통을 감내하시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평케 하시고
우리로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음에도
순간, 생각의 뒤편으로 던져진 그분의 끝없는 사랑.
이제 다시 시작해 보아요.
예수님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사랑을 나누어요.
자, 마음을 활짝 열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