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매허니, 크레이그 캐버니스 등 공저 / 소행선 역 / 부흥과 개혁사>
세속주의라는 단어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세속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속주의에 관해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비트의 음악을 듣거나, 미디어, 현대적인 사치에 탐닉하게 되는 외적인 것에 대해 세속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전혀 다른 차원에서 세속주의를 다루고 있다. 내면에서 세속주의를 다루고 있다. 사도요한은 요한일서 2장 16절에서 세속주의가 우리 내면, 즉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사도 요한은 '옷 모양이나, 말하는 방식, 음악이나 재산 목록"을 말하고 있지 않는다. 세속주의의 본질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즉 소유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자랑이라고 한다.
육신의 정욕이란 표현과 함께 사도 요한은 우리의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새 마음이 주어졌으나, 우리 삶 속에 남아 있는 죄가 하나님의 주권을 훼방하는 정욕을 마음속에 만들어 낸다.
육신의 정욕이란 돈을 벌고 싶은 합법적인 욕구가, 돈을 벌고 싶은 소리 없는 요구로 바뀔 때를 말합한다. 패션과 의복에 대한 관심이 결국 강박이 되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인기 최고의 밴드에 대한 집착으로 변한다. 욕구 자체가 본질상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으나, 욕구가 삶의 지평을 지배할 때에, 즉 ‘꼭 가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될 때에, 우상 숭배와 세속주의에 빠지게 된다. 칼빈이 말했듯이 인간의 마음은 영구적인 우상 제조 공장이다.
마음에서 육신의 정욕이 생기기도 하지만, 안목의 정욕, 즉 보는 것에 따라 육신의 정욕이 일어나기고도 한다. 눈은 그 자체로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이다. 눈은 영혼의 창문이기도 하기 때문에,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니라, 탐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생의 자랑은 재산과 일에 대한 자랑이다. 하고 있는 일과 재능과 능력 또 육체적인 외모와 소유물 그리고 일의 성취에 대한 자랑에 빠지게 된다.
세속주의는 미래가 없고, 만족을 줄 수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죄가 세상과 함께 불만족과 파멸을 낳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속주의에 대항해야 한다. 그런데 세속주의에 대항하는 것은 불굴의 노력이 필요한다. 이것은 내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제거 되기 위해서는 힘겨운 마음작업이 반드시 필요한다. 우리는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 세력을 대항하여 싸워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싸움은 비장한 의지력과 이를 악무는 자기 부정으로 되지 않는다. 우리 자신만으로는 세속주의를 이길 수 없다.
세속주의에 대한 해독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을 통해서만 타락한 세상의 유혹을 이길 수 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죄 용서가 이뤄지고, 우리가 죄를 이길 수 있는 힘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십자가만이 헛되고 사망에 이르는 세상의 쾌락으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멀어지게 해 줄 수 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십자가와 그분의 사랑에 애정을 쏟기로 하면, 그는 세상을 십자가에 못 박아 불필요하고 죽은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면 죄의 미끼는 그 유혹하는 기세를 잃고 사라집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당신의 애정을 가득 채우십시오. 그러면 어떤 죄의 여지도 없는 삶을 살게 되실 것입니다” - 존 오웬 -
<느낀점>
세상의 속한 것 곧 미디어, 음악, 오락, 물질주의, 패션 등이 우리의 삶에 여러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세상의 것에는 유익한 것도 있지만, 좋지 않는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세상의 것이 무조건 '세속주의'라고 정의하면서, 그것에 속해 있는 자신과 상대방을 향해서 정죄하거나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세속주의는 외적인 것보다 내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문화적인 고립을 위해 모든 미디어, 음악, 영화를 금지하고 텔레비전을 망치로 두드려 부수어야 한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나아가면 안된다. 우리에게는 성경적인 매개를 통해 오락을 추구하고 즐길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무엇보다 [세속주의를 경계하라]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세상의 외적인 것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 우리의 마음에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마음기자느냐'에 따라서, 세상의 것을 분별하면서 살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마음을 잘 지키는 것이다. 잠언 4장 23절에서도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고 말씀한다.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을 해석하고, 세상의 속한 것을 분별하며 살아야 한다. 세상의 속한 것이 자신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일상을 망가뜨리고, 죄된 본성을 자극한다면 그것은 과감하게 내려놓거나 절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