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 제자반에서 함께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책 <하나님의 아들과 새 창조>입니다.
본서의 저자는 '그레엄 골즈워디'로 구약학자인데, 호주 시드니에 있는 무어 신학교에서 성경신학과 구약학, 해석학을 가르쳤던 분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나이가 많아 은퇴한 노교수로 알고 있습니다.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연구에 매진하여 많은 유익한 저서들을 썼던 분입니다.
저번에 <구속적 반전 성경신학> 책을 소개하면서 그 책이 SSBT(Short Studies Biblical Theology) 시리즈 중 하나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시리즈의 첫 출간물로 나온 책입니다.
본 책의 각 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제별 연구 : 성경신학적 접근
2. 하나님의 아들 예수 : 신약의 증언
3. 하나님의 아들 아담 : 구약의 증언
4. 하나님의 아들과 하나님의 아들들
각 장의 제목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새 창조'보다는 '하나님의 아들'에 중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가 1장에서 밝혔듯이, "본 연구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새 창조의 창시자이면서 중보자가 되시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본서는 제가 그동안 인지하지 못한 새로운 눈을 열게 해주었는데 바로 아담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6절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에 대한 묘사인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이하 생략)"과 창세기 5장 3절의 아담의 아들 셋에 대한 표현인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이라는 표현의 유사함을 통해 하나님의 인간 창조가 곧 하나님이 자신과 닮은 아들인 아담을 낳은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누가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철저히 고증하면서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내 사랑하는 아들" 즉, 하나님의 아들로 최초로 명명되신 누가복음 2:22 이하에 예수님의 인간 족보가 나옴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이자 인간의 아들이신(즉, 신-인 양성을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누가가 드러내고 있음을 깨우쳐 줍니다. 또한 족보의 말미인 누가복음 3:38에서 "그 위은 에노스요 그 위는 셋이요 그 위는 아담이요 그 위는 하나님이시니라"는 말씀을 통해 부-자 관계로 계속 진행되던 족보의 끝에 아담과 하나님을 배치시킴으로써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을 철저히 고증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과 하나님의 아들들에 대한 우리의 사고와 이해를 더욱 확장하면서 신학적 난제들을 자연스럽게 해결해 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소유)이(가) 된다는 것이 왜 우리의 '신분이 회복되는 것'인지에 대해 짧은 책이지만 깨우쳐 줍니다.
2-4장만 읽어도 참 유익하지만, 1장은 성경신학의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처음 신학서적을 접하는 성도님들에게는 이 부분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방법론은 본서의 2-4장의 논지를 펼치기 위해 저자가 사용한 방법론이며 이 방법론을 통해 다른 성경신학자들의 책 또한 무리없이 읽어갈 수 있고, 무엇보다도 성령의 조명하심과 함께 혼자서도 성경을 바르게 읽어갈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청년부 제자반과 함께 읽어가고 있지만, 우리 성도님들도 저렴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귀한 복음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본서를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