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우리광염교회에서 보내 주신 사랑의 자전거 18대를 자전거가 없어서 걸어서 학교 다니는 학생들 18명에게 나누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자전거 주인들입니다.^^
캄보디아의 낮 기온은 최고 40도 최저 32도 입니다. 1년 내내 그렇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사람들이 머리에 수건을 감고 다니는 모습입니다. 강렬한 햇빛이 바로 머리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머리에 직접 햇빛을 받게 되면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학교 갈 때는 괜찮지만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 올 때는 해가 뜨거울 때 입니다. 자전거가 있으면 10분이면 올 거리를 걸어서 그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30분 이상을 와야 합니다. 매일을 그렇게 힘들게 학교를 갔다 옵니다.
이제 자전거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바라던 자전거입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이들이 자전거를 받고도 어리둥절한 표정입니다. 꿈에도 바라던 자전거가 생겼으니 좋아서 춤이라도 추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기쁨보다 걱정이 앞서서 입니다. 자전거를 받기는 받았지만 이 귀한 걸 정말 주는 건가 싶어서 입니다.
"주기는 주는 것 같은데... 그렇지만 이 귀한 걸 그냥 왜 주지? 혹 사진 찍고 나면 다시 가져가는 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ㅋㅋ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 갈 때야 비로소 진짜인 것을 실감하고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그제서야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서 큰 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말입니다.
이제서야 제 정신을 차렸네요.^^
자전거는 큰 선물입니다. 그래서 나누는 우리도 그 만큼 잘 나누기 위해 힘 썼습니다. 가정 방문을 해서 일일이 호구 조사를 했습니다. 꼭 필요한 가정에 나누기 위해서입니다. 1차 대상은 자전거가 전혀 없는 가정으로 하고 2차 대상자는 아이들은 많은데 자전거가 한 대 밖에 없는 가정을 기준으로 삼아 18가정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시장을 찾았습니다.
여기는 중고 자전거 시장입니다. 시장이 큽니다. 중고 자전거로 꽉 찼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다 중고를 구입해 탑니다. 자전거가 필수 용품이라 수요가 많습니다. 좀 멀긴 하지만 큰 시장이이라 값이 좀 싸서 찾았습니다.
18대를 구입해서 운임비를 따로 받는 다길래 제 차에 실었습니다. 한 차 가득합니다.
싣고 온 자전거를 마당에 내려 놓았습니다. 내려 놓고 나니 마당도 자전거로 가득 찼습니다.
자전거 한 대로 수리 해 가면서 타면 10년은 탑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10년 동안은 자전거 걱정 안해도 됩니다. 이 자전거가 이제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튼튼한 발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10년 뒤엔 이 아이들이 멋진 청년들로 자라나 있을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는 모습입니다. 자전거가 한 대 밖에 없어서 두명이 같이 타고 오기도 하고, 자전거가 아예 없어서 걸어 오기도 합니다. 자전거는 교실 밖에다 주차해 둡니다.
감사합니다.
자전거 선물은 학교 다니는 이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자전거를 받아든 아이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그 얼굴을 보니 함께 행복해집니다.
선교사님의 수고가 있기에 이렇게 감동적인 일을 할 수 있네요^^
캄보디아에 선교사님이 계신 것이 우리 교회에도 복입니다.
애쓰셨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