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지 이종실 목사님은 평안하고 조용하게 천국으로 입성하셨습니다. 원근각처에서 오셔서 아버지의 천국 환송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자로 온라인 부조로 화환으로 위로해주셔서 넘치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평생 목회자로 사시면서 삶과 목회가 거의 일치하셨던 분입니다. 뜨거운 구령의 열정으로 전도하는 것을 즐거워하셨습니다. 사랑과 기도로 성도를 섬기면서 설교하고 목회하는 것을 기뻐하셨습니다. 목회자로서 편안하고 따듯하고 순수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분입니다. 그 아버지를 보면서 저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장례 날짜까지도 주일을 끼지 않도록 맞춰주신 것을 보면 역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목사였습니다.
군목으로 나라를 섬기며 월남전에도 참전해서 병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조국을 위해서 애쓰신 공로로 국가유공자가 되셨고, 국립서울현충원에 봉안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내내 좋은 날씨로 조문객들도 편안하게 오고갈 수 있었으며, 발인과 하관과 봉안 모두가 순적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은혜와 기쁨이 또 어디 있습니까! 참으로 감사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극진한 사랑과 돌봄을 받으시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아픔도 크게 경험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많은 조문객들의 사랑을 받으시면서 천국에 가셨습니다. 이제 아버지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진짜 쉼과 평안을 누리고 계십니다. 천국 가시는 시간까지 많은 복을 누리시는 아버지가 부럽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보내주신 격려와 화환과 조문은 저와 우리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언제든지 기쁘고 슬픈 일이 있을 때에 연락주시면 받은 위로와 사랑을 갚을 수 있는 기회로 알고 감사함으로 함께 하려고 합니다. 보내주신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