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조폭 세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현일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책에서 읽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도 계속 조폭 생활을 하다가 결국 수배자 명단에 오르게 됩니다. 도망을 다니다가 한 여인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까지 태어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지명수배자 신세인 그는 혼인신고는커녕 아이 출생신고도 할 수 없었습니다. 태어난 아이를 위해서 체포될 것을 각오하고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주일 만에 경찰이 들이 닥쳐서 그를 잡아 갔습니다. 그는 유치장에 들어가면서 이렇게 되 내였다고 합니다. “신이 계시다면 나를 붙잡아 주세요.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해주시면 정말 사람답게 살겠습니다” 그는 적어도 2년형 이상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하루 만에 기소유예로 석방되었습니다. 그는 딱히 할 것도 없고, 먹을 것도 없어서 처가살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눈치가 보여서 아내와 아이는 처가에 두고, 혼자 나와서 이곳저곳 일거리를 찾아다니다가 급기야는 노숙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강도짓을 해서라도 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했지만, 피 묻은 돈으로 분유를 사서 아이에게 먹이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한 목사님을 만나게 되었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그는 노숙자들을 섬기는 공동체에서 봉사 활동을 할 정도로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가족은 사람으로 하여금 죄 짓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방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죄 짓는 것을 싫어하셔서 여러 방편을 통해서 죄 짓는 것을 막으시는데 그 중 하나가 가족인 겁니다. 조폭 생활을 하던 사람도 가족 때문에 과거를 힘겹지만 접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죄 짓는 것을 막는 방편 중에서 또 하나는 양심입니다. 사람에게 있는 양심이 죄 짓는 것을 막지만, 양심이 둔하게 되면 비양심적, 비도덕적으로 살게 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양심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성령을 주셔서 죄 짓는 것을 막아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의지로 성령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면 됩니다. “끊게 해 주세요” “죄 짓는 것을 막아주세요” 그럼 성령께서 죄를 짓지 않도록 막아주시는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 짓는 것을 막아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대적의 위협, 사건과 사고, 고난과 아픔 등과 같은 어려움들을 막아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대적하기 위해 일어난 적군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라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신28:7) “또 너희 다섯이 백을 쫓고 너희 백이 만을 쫓으리니 너희 대적들이 너희 앞에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레26:8)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12:3)
만일 하나님께서 고난들을 막아주시지 않으신다면, 더 좋은 것으로 주십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그랄이라는 지역에서 거주할 때에 우물을 팠습니다. 그러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거주민들이 이삭이 판 우물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그는 몇 차례나 우물을 빼앗겼지만 하나님이 막아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다른 곳에 가서 우물을 팠고 그가 파는 곳마다 물이 솟아 나왔습니다. 그러자 그 족속의 왕이 이삭을 찾아 와서 “우리를 해하지 말라” “너는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니라”라고 하면서 쌍방에 위협과 공격을 하지 말자는 계약을 요청합니다. 이삭은 전혀 그들을 해칠 생각이 없었지만 그들의 눈에는 이삭이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보였습니다. 능력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이삭에게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블레셋의 왕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데려 갔지만, 하나님은 아비멜렉이 사라를 범하는 죄를 막으십니다. 오히려 아브라함에게 아비멜렉을 통해서 양과 소와 종들을 얻고, 좋은 땅에 거주할 수 있는 안정을 주시고, 재물을 받아 누리는 복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기도로 아비멜렉의 집에 치료하심과 자녀를 얻는 복을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주변 족속들에게 권위가 세워지는 축복을 받게 된 겁니다.
그런데 정말 어려운 것은, 하나님이 이유도 없이 막으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나도 교회 설립 과정에서 하려고 했던 계획을 하나님이 몇 차례 이상하게 막으시는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더 박차를 가했지만 어떤 것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 두 손을 다 들고, 나의 욕심을 내려 놓으니까 하나님이 지금 이곳에 우리광염교회를 설립하게 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무슨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막아주세요”라고 기도한다고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막으신다면 기뻐하세요. 막으시는 하나님의 좋은 계획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