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엔>이란 연예인들을 섬기는 선교 단체에서 사역하는 이성호 목사의 이야기를 한 신앙 잡지에서 읽었습니다. 수년째 신인으로 방송 출연을 제대로 못하고 있던 한 연기자가 있었는데 어렵게 방송 출연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의 부모가 감독에게 로비를 했던 겁니다. 그는 이 목사를 찾아와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 목사의 가슴도 무너져 내렸지만, 그 방법은 아니었기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뭐가 옳은 길인지는 나도 알고 너도 안다” 결국 그 배우는 출연을 거부했고 좋은(?) 기회를 믿음으로 걷어차버렸다고 합니다.
나이가 많은 아브라함은 40세가 된 아들 이삭을 위해서 며느리를 얻어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늙은 종에게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택하지 말고 자신의 고향으로 가서 며느리를 택하도록 맹세까지 받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무리 착하고, 예뻐도 가나안 족속과는 혼인을 거절했던 겁니다.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걷어차버린 겁니다. 아브라함이 그렇게 한 이유는 가나안 족속은 우상 숭배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타락한 가치관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율법을 주시면서 가나안 족속의 딸들을 아내로 삼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네가 그들의 딸들을 네 아들들의 아내로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며 네 아들에게 그들의 신들을 음란하게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출34:16) 물론 아브라함 때로부터 오백 년 정도 지나서 주신 율법이지만, 가나안 땅은 아브라함 시대에 이미 악하고 우상 숭배가 만연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늙은 종은 이삭의 아내가 될 여인이 이곳으로 오려고 하지 않으면, 이삭을 고향에 데려 가도 되는지 묻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던 아브라함이 아닙니다. 자신의 종을 상속자로 삼겠다고 하던 그가 아닙니다. 여종을 취하여 아들을 낳고, 이스마엘이나 잘 살게 해달라고 하던 그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며느리를 택하기 위해서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철저하게 신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은 지금 이곳이므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낳고,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바치는 사건을 통해서 대장부같이 견고하게 세워진, 믿음의 거인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떤 시험도 이길 수 있습니다. 아들을 바치는 하나님의 테스트도 능히 통과했는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그런 테스트를 통과하지 않았더라면 아브라함은 타협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도 마음이 착하고, 좋은 가문의 딸이고, 돈 많은 집안이고, 많이 배우고, 얼굴도 이쁜 여자가 있다면 며느리로 택하라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이삭을 데리고 고향으로 들어가서 살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단호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렇게 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나요? 75세에 본토 친척 고향을 떠나왔고, 이삭을 100세에 낳았으니 최소한 25년은 걸렸습니다. 이삭을 모리아 산에서 바치는 테스트를 이삭이 10살에 했다고 친다면 적어도 30~40년은 걸린 겁니다. 누구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아침에 믿음이 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믿은 지 얼마나 되었습니까? 10년요? 그럼 한 20년은 더 기다리세요. 30년요? 그럼 조금만 더 기다리세요. 여러분의 남편, 아내, 자녀들은 얼마나 되었습니까? 이제 믿기 시작했습니까? 조급하거나 답답해하지 마세요. 너무 닦달하지도 마세요. 한 30년은 걸린다고 생각하시고 기다리세요. 물론 하나님과의 교제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창24:7) 아브라함에게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의 말처럼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고향 땅으로 갔으며 하나님의 사자가 그보다 앞서 가셔서 리브가라는 처녀를 만나게 하셨고,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데리고 오는 기적같은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어떤 일을 시작해야 합니까? “하나님이 그의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겁니다” 시험장에 들어가야 합니까? “그가 그의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겁니다” 직장으로, 일터로 출근합니까? “그가 그의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겁니다” 병원으로 진료 받으러, 입원하러, 수술하러 갑니까? “그가 그의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겁니다” 자녀들이 학교로 갑니까? “그가 그의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겁니다” 국내든, 해외든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그의 사자를 앞서 보내실 겁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