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오늘(1/7)자 신문에 실린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 책의 일부를 국민일보에서 발췌해서 적었습니다.
"사회가 교회를 위해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교가 고려를 불행하게 만들고, 유교가 조선을 퇴락시켰듯이 기독교도 역사의 의미를 상실하게 만든다.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이 바로 그런 과오를 범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교회 자체보다 사회의 그리스도화이며, 교리보다 그리스도의 진리가 세상을 밝히는 일이다."(30~31쪽)
"교만한 이성의 소유자들은 유신론자가 되지 않는 반면, 겸손한 이성의 소유자들은 대개 유신론을 택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마치 물결이 이는 호수에는 달이나 별의 그림자가 드리울 수 없어도 고요한 산중의 호수에는 달과 별의 아름다움이 깃들 수 있는 것과 같다. 겸손하고 성실한 철학자의 심중은 고요한 호수와 같아서 보통 종교적 신앙을 갖고 있었다."(42쪽)
"기독교적 기업 철학이나 경제 윤리는 간단하다.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히 노력해서 경제적 부를 쌓으라. 그리고 그것을 너와 네 가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난한 이웃과 사회를 위해 써라'이다. 그렇게 일하는 개인과 기업이 될 때, 우리는 가난하고 게으른 사람이 없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게 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일에 대한 보수보다 의무를 강조하셨다."(108쪽)
올해 한국 나이로 103세, 1920년 3월5일생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인터뷰 기사가 국민일보 32면에 실렸습니다.
-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어떻게 극복해야 합니까.
"죽음은 극복 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신앙의 영역입니다. 마라톤 경기를 뛰는 사람은 완주를 위해 열심히 끝까지 가는 겁니다. 삶의 마지막으로 죽음을 그저 인정하는 겁니다. 인류 역사를 보면, 죽음이 목적이어서 산 사람은 예수님뿐입니다. 그런 신앙에 이르긴 힘들지만, 죽음을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은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엔 주님께서 가르쳐준 기도로 인생을 마감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이것입니다. 크리스천은 내 인생의 죽음보다 더 큰 뜻,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의 은총을 위해 살았다는 생각, 더 놓은 차원의 긍정이 필요합니다."
100세가 넘은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보니 성도들도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에 국민일보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링크합니다.
[저자와의 만남-김형석 교수] “새해에는 자유·사랑으로 마음의 문 활짝 열었으면”-국민일보 (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