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는 분이든지 아니면 책을 통해서든지 질병에서 치료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치료 받은 경우도 있고, 병원이 아닌 하나님께서 직접 치료하시기도 합니다. 물론 현대 의학도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영역 안에 있으므로 두 가지 전부 하나님이 치료하셨다고 말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쨌든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로 들어왔으나 사흘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이 있는 한 곳에 이르렀는데 그곳에는 먹지 못하는 쓴 물 만이 있었습니다. 마실 물이 없으니까 며칠 전에 있었던 홍해의 기적을 까마득하게 잊은 듯 모세를 향해서 원망을 쏟아냅니다. 참 배은망덕한 사람들 같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의 처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있기는 하지만 추위와 더위가 극심한 광야를 물도 마시지 못하고 걸어서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나도 광야를 가보아서 조금 느꼈지만, 새벽에는 너무 추워서 옷을 몇 겹을 껴입어야 버틸 수 있으며 낮에는 반팔로도 시내 광야를 지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광야에 서 보니까 한 시간도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그런 곳에서 물이 없다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원망하는 것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 우리도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비오면 비 온다고, 비 안 오면 비 안 온다고, 없으면 없다고, 많으면 많다고, 배부르면 배부르다고 난리 법석을 떱니다. 성적 떨어졌다고, 대학에 떨어졌다고, 승진 안 되었다고, 돈 없다고, 인생이 재미없다고, 드라마틱한 삶이 아니라고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하나님은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결국은 마실 물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또 다시 환호성을 질렀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말씀을 주십니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15:26) 그렇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순종하는 것보다는 불순종했으며 의를 행하기보다는 불의를 저지르는 것에 앞장섰습니다. 계명과 규례를 지키는 것보다는 어기는 것을 더 잘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우리는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입니다. 우선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의를 행하고 계명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이라는 질병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셨으며 율법을 이루시고 완성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을 때에 그 사람이 율법을 지키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의 믿음을 보시고 율법을 지킨 것으로 하나님이 여겨주십니다. 그러므로 순종하고, 의를 행하며,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모든 규례를 지키면 질병을 내리지 아니하고 치료하리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믿을 때에 치료하리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까? 치료를 구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치료하시길 원하시면 치료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중풍병, 나병,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을 치료하셨습니다. 더군다나 죽은 자도 살리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하시면 당신의 어떤 질병도 치료받으실 줄 믿습니다.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사58:8)
하나님은 또한 우리의 상한 마음을 치료하시는 분이십니다. 외롭고 혼자라고 느끼십니까? 남편도 나를 이해 못하고 애들도 소용없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날 이해하고 받아줄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까? 20년 이상 함께 살아 온 아내도 낯설고 멀게 느껴지십니까? 사업의 실패로 고통스럽습니까? 믿었던 사람에게 큰 배신을 당했습니까? 어떤 실패로 인해서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을 이해하시고 위로하십니다. “내가 그의 길을 보았은즉 그를 고쳐 줄 것이라 그를 인도하며 그와 그를 슬퍼하는 자들에게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사57:18) 하나님은 창자가 끊어질 듯한 고통으로 우리의 고통에 동참하십니다. 예수님은 문둥병자의 몸에 손을 대시면서 그 힘겹고 고통 받고 멸시받아서 상한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문둥병자는 그 당시에 더럽고 부정해서 사람들에게 멸시와 업신여김을 당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상황의 연약한 자를 긍휼하고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사66:13)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고후1:5) 우리는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와 치료를 받으면서 살아갈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환난에서 우리를 위로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