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선지자는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하도록 격려했습니다.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한 소망과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열방의 멸망을 선포하면서 미래에 대한 소망을 제시했습니다. 스가랴서에는 총 7개 또는 8개라고도 할 수 있는 환상이 등장합니다. 4장에서는 5번 째 환상이 나옵니다. 다섯 번째 환상은 순금 등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입니다. 순금 등대는 재건될 성전을 가리킵니다. 두 감람나무는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의적으로는 풍요로움을 주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통해서 성전을 재건하게 하셨습니다. 스룹바벨은 ‘바벨론에서 출생했다’라는 의미입니다. 유다의 왕족 출신이며 예수님의 족보에도 언급되는 사람입니다. 스룹바벨은 여호수아와 함께 예루살렘에 귀환하여 새 성전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가 주도한 성전 재건은 대적들의 모함으로 일시 중지되기도 했지만 결국 20여 년 만에 완공되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보여주신 다섯 번째 환상을 이해할 수 없어서 천사에게 물어봅니다.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인간은 하나님이 알게 해주셔야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보여주셔야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알게 하는 지적 능력을 주셨기에 세상을 아는 것입니다. 사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무지하고 어리석습니다.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감찰하지 아니하신다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하도다"(시10:4)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롬3:10~12)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전2:14)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이성이나 감정이나 경험, 다른 사람, 학문, 사상, 과학, 이성, 지식, 정보, 네이버에게 물어봅니다. 물론 물어야 합니다. 물어보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세상 이론에는 진리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유투브는 좋은 동영상도 많지만 쓰레기도 많습니다. 내가 미국에서 잠깐 공부할 때에, 학교에서는 한국 학생들에게 네이버나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 정보를 검색해서 첨부하는 것을 금했습니다. 그만큼 신뢰할 수 없는 정보도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죄로 인해서 오염된 존재입니다. 사람에게는 욕심, 상처, 아픔, 이기심 등이 존재합니다. 학문과 이성과 사상과 과학도 완벽하지 않고 모순되는 것과 진리가 아닌 것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더군다나 하나님을 대적하려고 하는 사상들이 많습니다. 사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지하고, 무익하고, 전적으로 무능하고, 전적으로 타락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물어야 합니까? 하나님이 최고의 지혜이십니다. 성경에 분명한 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물어보아야 합니다. 이것 해야 합니까? 어디로? 어떻게? 왜?를 하나님께 물어보아야 합니다.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십여 년 전에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에 동남아시아에 대학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교회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역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실패하고 실수해도 계속 물어야 합니다. 몇 년이 지나서 학교 사역은 더 잘 할 수 있는 한 교회에서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는 실패라고 여겼지만 더 멀리 보니까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이루셨습니다. 요즘 더욱 구제, 선교, 재정 집행 때 하나님께 묻습니다. 열 번 물어서 몇 번만 확실해도 좋습니다. 그럼 성공입니다. 그럼 점점 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지혜를 얻게 됩니다. 사람 관계도 실패해도 계속 부딪히고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관계를 구축해야 더 깊이 있고 친밀한 관계가 됩니다. 부부관계가 어렵고 자녀관계가 어렵다고 포기하고 끝내겠습니까?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도 더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천사는 계속해서 스가랴 선지자에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4:6)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의 온갖 지식, 과학, 기술, 힘, 능력을 쏟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구원과 변화는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사도 바울의 회심도 그렇습니다. 이정훈 울산대 교수의 회심을 보면 역시 그렇습니다. 안티기독교 활동하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에서 기독교를 깨부수려는 정책과 법을 기획했던 기획가였습니다. 학생들의 신앙의 자유를 위배했다고 대광고 졸업생인 강의석 군에게 1천5백 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이끌어 내는데 핵심 역할을 했었습니다. 사랑의교회 사태를 수 년 동안 끌면서 교회를 공격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종교편향금지법을 기획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교회를 어떻게 깨야 할지를 더 연구하려고 기독교 방송인 CTS를 보다가 혀가 굳어져서 고꾸라지고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고 교회를 지키는데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과 변화도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구원과 변화 만이 아니라 공부, 사업, 일, 목회도 성령으로 해야 합니다. 성악가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영미 교수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25년 동안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깨달은 것은, 잘 가르치는 것은 제 능력이 아니라는 거예요. 기도를 통해 영성이 깊어지면 아이들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요. 아이들이 노래할 때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게 돼요. 하나님이 저에게 촉감을 주시고 가르치는 능력을 주시고 동시에 영적인 것을 분별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거죠. 노래를 배우는 아이가 영이 맑으면 제가 지도하는 내용을 잘 받아요. 가끔씩 핑계를 대면서 수업을 빠져나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염려하지 않아요. 서로 안 맞을 수도 있죠. 그런데 저한테 예민한 귀를 주시고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주셔서 마스터 클래스를 충분히 지도하고 있어요”
목회도 성령으로 해야 합니다. 성령 없이 목회하는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사, 성가대, 전도대, 직분 등 어떤 섬김과 봉사도 성령으로 해야 합니다. 성령 없이 하면 싸우고, 분쟁하고, 미워하고, 시기하는 아주 인간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구할 때에 성령을 부어주십니다.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합니다.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하나님은 성령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자들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열 두 제자도 자신들이 아니라 성령과 함께 했을 때 그 일을 마쳤습니다. 나도 목회를 성령과 함께 시작하고 마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2018년은 하나님의 영으로 되어지는 해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