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으로 읽는 마음 세 번째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음악작가로 잘 알려진
배순탁PD의 새 책이자 처녀작인 [청춘을 달리다]입니다.
요즘 흔히 유행하는 7080 흐름처럼 이번에는 90년대 음악인들을 통해
당시의 음악과 시대까지도 재미와 감동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사실 음악을 글로 쓰기는 힘들지만 음악인의 삶을 통해 당시 시대와 음악을
이야기 하니 음악이 보일 뿐만 아니라 90년대를 살았던 나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음악과 시대와 그리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주는 [청춘을 달리다] 강력히 추천합니다. ^^
특별히 멋진 목소리의 소유자 배철수씨는 작가 배순탁씨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세상에 청춘 시절 한 번쯤 달려본 것처럼 애기하지만
사실 세상 많은 청춘들이 걷거나 기고 있다.
하지만 배작가는 청춘 한 번 제대로 달려본 사람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청춘을 그리고 90년대를 지나오셨습니다.
이번 주 청년성경공부 모임 때, 본서를 소개하면서
청년들에게 "청춘을 달리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러나 청춘 시절 달리다 지쳐 걸을 수도 있고, 기어 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 절대 멈추지 말고 기어가든 걸어가든 뛰어가든 하자고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청년 한 명에게 "워크맨"을 아냐고 물어봤습니다.
본서에서 작가는 워크맨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는데,
저도 어릴 적 워크맨 갖는 것이 소원이었던 적이 기억이 나서 질문해보았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워크맨이 뭔지 모른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런 것을 본적은 있지만 그게 워크맨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했습니다.
본서는 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책표지가 카세트 테이프를 틀수 있는 라디오로
메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요즘 아이들은 테이프의 정서를 모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워크맨'아시죠^^?
저는 건전지 아끼기 위해서 연필로 테이프 감던 시절이 기억에 납니다.
저도 비록 90년대 시절 청년은 아니였습니다. 어린 10대였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음악을 사랑하고 즐겼던 사람으로써
본서에서 다루는 음악인들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본서에서는 신해철, 이승열, 015B, 크라잉 넛, 이적, 윤상, 이소라,
허클베리 핀, 이승환, 자우림, 서태지, 언니네 이발관, 백현진,
윤종신, 유희열까지 총 15명의 가수를 통해 음악과 시대를 읽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최근 의료사고로 안타까운 사망을 하신 故신해철씨와의
인연으로 인해 고등학교 시절 가슴 뛰었던 이야기와 더 나아가 명문대를
나와 자연스레 좋은 직장으로 들어가는 직장인의 삶을 포기하고 음악작가의
삶을 선택하기까지의 스토리는 "이 사람 진짜 청춘시절을 음악이 좋아서 달려본
사람이 맞구나!" 하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제 가슴이 다 뛰었습니다.
음악캠프 작가 시절 특별히 故신해철씨가 자신의 프로그램을 1주일 동안
배철수씨를 대신하여 진행해 주었는데, 그 때 신해철씨와의 만남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제는 정말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입니다.
그만큼 음악과 사람을 좋아하는 낭만적인 정서가 담긴 책입니다.
또한 본서는 음악에 대해서 멋진 명언들을 합니다.
"음악이 없다면
삶은 하나의 오류일 것이다."
이사야 43장 21절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찬송하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음악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없다면 우리에게 음악도 없고 우리의 삶은 끝없는 오류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으면 우리에게 음악은 힘과 즐거움과 삶의 활력소를 줄 것입니다.
또한 이런 엘튼 존의 말을 빌려 이런 말도 합니다.
"세상은 음악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음악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쓰임받는 다면 우리의 영혼도 바뀌고,
세상도 바뀌는 것을 우리는 교회 세대를 통해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본서는 목사님이 설교 때도 자주 표현하신 표현처럼 일반은총 영역에서
사랑받는 음악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은총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의 빛을 엿 볼 수가 있습니다.
본서를 통해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마음만은 청춘인 우리도 한 번 같이 달려보아요.
사랑합니다.
신해철, 공일오비, 윤종신, 윤상, 이소라, 서태지 등 그래도 들어 본 뮤지션들에 대해서 저자 나름대로의 주관적이며 전문가적인 평가를 통해서 그 뮤지션들을 더욱 잘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잘 모르는 뮤지션들과 알아도 아마츄어로서 음악만 몇 번 들어본 저로서는 감흥이 별로 없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음악 평론이란 것에 빠져서 학창시절을 보냈던 젊은 시절의 작가가 불쌍(?)하기도 하고 대단(?)하게도 느껴집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것에 빠져서 살아왔는가를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나는 교회 일과 성경 알기에 제일 빠져 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나라는 목사가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젊은 날에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달려보는 것은 분명히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 집중해서 달릴 때에 그 인생은 헛되지 않고 가장 제대로 된 삶을 살게 됩니다.
더욱 더 예수님께 집중하면서 '인생을 달리다' 예수님 만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