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5장은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사울왕에게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그들의 모든 것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사울왕은 자신들의 눈에 보기에 좋은 살진 소나 양은 죽이지 않았고,
아말렉의 왕도 그대로 살려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에 대해서 크게 진노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아멜렉을 진멸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진멸이라는 히브리어는 헤렘(herem)인데 15장에서는 이렇게 쓰였습니다.
그것들(아말렉)을 진멸하라는 뜻입니다.
헤렘이 쓰인 대표적인 성경의 내용을 보면 먼저 창세기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입니다.
그곳에는 동성애(양성애자)의 죄가 가득했고 남의 아내를 강제로 빼앗을 정도로 타락한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그곳을 진멸(헤렘)하시는 것으로 심판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만났던 첫 번째 성이었던 여리고도
그들의 죄악이 가득 참에 따라 하나님은 이스라엘로 여리고를 진멸(헤렘)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무엘상 15장에 나오는 아말렉도 그들이 행한 죄악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었고,
사울 왕으로 하여금 진멸(헤렘)하도록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인 헤렘은 완전한 심판을 받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차 이 세상을 심판하실 그리스도의 최종적 심판을 예표합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의 심판을 방해하는 요소나 걸림돌이 나타나게 되면 그것까지도 심판을 받게 됩니다.
여리고를 진멸해야 했던 이스라엘 백성 중 ‘아간’이라는 사람이 여리고에 있던
좋은 의복 한 벌과 은과 금을 자신의 장막으로 가져다가 숨겼습니다.
아간은 하나님의 진멸(헤렘)의 대상을 자신의 집에 가져오게 됨으로써 자신의 온 집안이 진멸당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사울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진멸(헤렘)의 대상이었던 아말렉의 소유 중 양과 소의 좋은 것들을 남김으로서 자신의 집안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소돔땅을 사무치게 돌아 본 롯의 아내는 소금기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악인을 멸하시는 것으로 반드시 성취됩니다.
과거에도 있어왔고, 현재도 일어나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공의는 죄악을 ‘헤렘’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크기가 최종적으로 계시된 요한계시록을 보면
죄인들이 하나님의 진노에서 자신들을 가려달라고 애원합니다.
그 정도로 하나님의 진노는 무서운 것이고, 완전하며, 반드시 일어나게 되는 공의의 성취입니다.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눈에서 포기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마지막까지 붙들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하지 말라고 하시면 즉시로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께 돈도 구할 수 있고, 집도 구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동은 달라야합니다.
우리의 행동은 아버지의 자녀다워야 합니다.
내 수중에 얼마 없어도 가난한 이를 위해서 쓸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 마음이 있어야 마지막 순간에 우리의 눈을 하나님께로 향할 수 있습니다.
넣기만 하고 나오지 못하는 돼지저금통과 같은 마음을 가지면 하나님을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볼 수 없으면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만 보게 됩니다.
소돔에서, 여리고에서, 아말렉에서 눈에 보이는 좋은 것들을 끝까지
포지하지 못하고 돌아보았던 사람들의 마지막을 기억하십시오.
우리 행동의 마지막은 언제나 하나님의 자녀다워야 합니다.
사랑합니다.
일러스트스쿨 최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