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아이들과 함께 한 3개월이 나를 많이 웃게 만들었네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면 그들의 꾸밈없이 다가오는 모습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12월 마지막 주일인 오늘 유치부에서 유년부로 올라가는 친구들을 축하해 주었어요.
오늘 보니 초등학생처럼 성숙해 보이더군요.
그들을 위해 준비하며 기도하면서 '자란'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묵상 하게 되었어요.
목사님 설교를 통해 들려주신 '우리가 누리는 평범함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를 아이들의 '자람'을 통해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리고 나도 하나님께 졸업장을 받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겼어요.
제 삶속에는 졸업하고 싶은 것이 몇가지가 있어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한 것도 있고, 이제 또 다시 새롭게 배워 나가는 것도 있고....
얼른 통과 하고 싶은 과목이 있어 '하나님 졸업시켜 주세요' 하고 매일 기도하는 것도 있네요.
우리의 신앙 생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는 것이라 했지요.
그래서 각 과목마다 치뤄지는 시험에 통과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때로는 내가 선택한 과목으로 힘겨움이 더해질 때도 있어요.
졸업의 기쁨은 자신에 성장을 위해 또 다른 상급학교의 진학을 꿈꾸고 도전하지요.
졸업은 자란다는 의미인거 같아요.
힘은 들지만 세상에서 주는 졸업장도 받을수록 성숙해지고요.
하나님이 주시는 영적인 졸업장은 하나님과 더 가까워짐을 통해 사랑할 수 있는 성숙함으로 자라지요.
하나님을 알아갈 수록 시험은 두렵지 않아요. 그러나 때론 내 생각이 앞서 재시험을 치룰때가 많더군요.
우리 삶속에서 나이와 상관없이 나의 때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때가 되어야 졸업을 시켜 주시기 때문에...
그 때를 기다리며 시험을 준비하는 아픔과 고통은 왜그리 크게 느껴지고 힘겨운지요.
오늘도 기다려야 하는 줄 알면서, 더 낮아져야 됨을 알면서...기도하며 떼를 쓴답니다.
'주님..... 이제 졸업하고 싶어요...'
아, 그렇군요. 하나님이 주시면 졸업할 수가 있겠네요.
고난과 시련도 환난도 졸업하고...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살고 주의 일하다가 잘 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수고많았다 하시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멋진 졸업장도 받을 날이 있겠네요^^
그 날이 기쁨과 영광이 날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