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겠습니까? “과연 내가 살아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사랑하는 부모형제와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과 두려움에 잠 못 이루고 밤을 지새울지도 모를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쟁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십니다.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신20:1) 그리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 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여자와 약혼하고 그와 결혼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를 데려갈까 하노라 하고 책임자들은 또 백성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이 허약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의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낙심될까 하노라”(신20:5~8) 한마디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사람은 돌려보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심혈을 기울여서 어렵게 집을 짓고는 그 집에서 살아보지도 않고 전쟁에 가야 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과수원을 시작했는데 소산을 보지 못하고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아내나 다름없는 약혼자를 두고 전쟁터에 나가야하는 일은 너무나도 잔인한 일입니다. 만일 신랑이 전쟁에서 죽기라도 한다면 여인은 신방을 차려 보지도 못하고 과부로 살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에 대해 주체할 수 없는 두려움이 있는 사람도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규정들은 모두 당사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이지만, 이 규정은 전쟁으로 나가는 다른 군인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군대에 겁에 질린 사람이 섞여 있으면 온 군대의 사기가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사람을 붙잡아서 힘내서 싸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돌아가려고 하는 자를 더 깊은 전쟁터로 보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세상의 삶도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삶을 외면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신랑과 신부의 행복권을 침해하지 말고 보호하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자신의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맛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즉 가정, 직장, 사업, 부부 관계, 사람 관계 등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적인 것이 중요하며 영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삶이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이 생활이고 생활이 신앙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교회 일은 하나님의 일이고, 가정이나 직장이나 사람과의 관계는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이라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전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잘 하시길 축복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삶이란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며 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영적인 삶이란 가족과 일터와 동료들과 관계에 모두 적용되는 것입니다. 사업에는 성공했다고 생각되는데 가정에서는 실패했다면 그 사람을 롤 모델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목회는 잘 한다고 생각되는데 가정에서는 실패하고 있다면 본받아야 할 모델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정치인으로 성공했다고 생각되는데 가정에서 실패했다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은 우리의 시간과 삶과 관계와 그 어떤 것도 무시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생활을 건강하고 성숙하게 잘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삶의 전쟁터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신앙이 생활이고 생활이 신앙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도 고민과 어려움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계약, 새로운 만남, 이사, 전학, 입대, 유학, 이민을 앞두고도 이런저런 걱정과 두려움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우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 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붙잡고 계신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붙잡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붙잡는 것이라면 불안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행하시며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하나님이 대적을 치고 구원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능력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막강한 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 것입니다. 인생의 전쟁터에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