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은 마냥 자유롭기만 한 존재일까요? 아니면 무엇인가에 매여서 살고 있을까요? 자유와 매임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하고 싶은 무언가를 자유롭게 하겠다고 그것에 전념하다가 그것에 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은 죄의 종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5:12)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의로운 자로 여김을 받게 되면서 죄에게 종노릇하건 자에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새로운 피조물이 됩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의 신분이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종’으로 바뀐 것이죠.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라는 권세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신분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죄의 법 아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나 율법이 우리를 정죄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죄를 범한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신분이 다시 바뀔 수 없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죄를 마음껏 지어도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롬6:15)
성경은 우리가 마음대로 죄를 지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었고 하나님께 대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죄의 종이라는 신분에서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으로 바뀌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더 이상 죄의 명령과 지배를 받지 않으며, 그 명령을 거부하고 거절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물론 죄가 여전히 우리에게 영향을 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속은 하나님입니다. 성경은 죄의 종으로 사망에 이르고 혹은 순종의 종으로 의에 이른다고 말씀합니다. 죄에게 순종하면 죄의 종, 하나님께 순종하면 하나님의 종입니다. 바울이 했던 질문을 다시 던져보고 싶습니다. ‘당신은 누구의 종입니까?’ ‘누구의 종으로, 누구의 일꾼으로 인생을 살겠습니까?’
다시 말하지만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연합된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며 일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종이 되었는데 어떻게 죄에 대한 방종을 주장할 수 있을까요? 죄를 자유롭게 지을 수 있느냐는 말입니다. 우리 인생의 주인이 죄에서 하나님으로 바뀌었는데 말입니다. 둘 다 주인인 경우는 없냐구요? 없습니다. ‘죄의 종’이나 ‘하나님의 종’ 중에서 하나만 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경우는 더더욱 없고요.
죄가 우리에게 명령하고 우리를 유혹하더라도 우리는 그 명령을 거절하고, 의로움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연약한 우리의 육신이 이르러야 할 곳은 거룩함입니다.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롬6:19)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면 자유로울 것 같지만, 그것은 죄의 종의 삶이며 ‘의로움’으로부터만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자기 마음대로 살면 의로운 행위를 하지 못하며, 오히려 방종한 삶을 산다는 말입니다. 자유를 찾아 나서도, 여전히 죄의 노예 상태로 있게 되며 그 마지막은 사망일 뿐입니다.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느니라 너희가 그 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라”(롬6:20~21)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6:22~23) 하나님의 종인 우리의 마지막은 영생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거룩하고 순결하고 깨끗한 존재인지 잊지 마세요. 이 땅에서 날마다 천국을 누리는 비결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누구의 종인지 그것만 분명히 알고 충분히 누린다면, 날마다 천국을 경험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의 종이 되어 생명에 점점 가까워지는 삶, 같이 누리지 않으시겠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