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나 반려동물이 싼 똥이 집안 거실에 가득 차 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악취가 코를 찌르지만 그냥 덮어두나요? 공기청정기를 용량 큰 것으로 바꾸나요? 향수를 아침, 저녁으로 뿌리나요? 단호하게 집 밖으로 내다 버려야 합니다. 혹시 묻어 있는 곳까지 세제로 확실하게 세척해야 합니다.
바울은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단호하게 버리라’고 권면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롬16:17) '배운 교훈'을 거스리는 자들을 떠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배운 교훈이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복음이며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습니다. 율법이나 선행이나 공로나 그 어떤 인간적인 노력으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다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해결할 능력과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구원의 길이 없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그런데 거짓 교사들은 예수를 믿는 것도 좋은데, 율법과 할례를 행하여야 구원받는다고 주장합니다. 또 이단 영지주의자들은 영적인 지식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하면서 잘못된 사상을 주장합니다. 그들은 복음을 거슬러서 분쟁을 일으키거나 신앙생활에 올무에 걸리게 해서 죄짓게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주인이며 자기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달콤하며 유창하고 그럴듯한 말로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속입니다.
바울은 잘못된 교훈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교훈하라, 책망하라’고 하기보다 ‘떠나라’고 합니다. 다른 성경 본문도 비슷합니다.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18:15~17)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1:9) 다른 복음을 전하는 이단들을 경계하고 분별해서 멀리해야 합니다. 그들을 잘 타일러서 책망하고, 가르쳐보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한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가 어려워집니다. 그들은 죄의 전염성과 거짓된 교리로 강력한 세뇌를 합니다.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롬16:19)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의 순종을 칭찬하면서 너희가 선한 데는 지혜롭게 행하고 악한 일에 대해서는 미련하기를 권면합니다. 선한 일을 할 때는 잘 생각하고 계획해서 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악한 일을 하면서 잘 계획해서는 안 됩니다. 그저 미련하다고 할 정도로 피해야 합니다. 선에는 전문가가 되고 악에는 초보자조차도 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죠. 10여 년 전에 나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가보았습니다. 그곳에는 100개 정도의 선교센터들이 밀집해 있으며 선교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기도만 하는 선교센터에는 여러 나라의 국기들, 태극기와 북한 인공기도 게양해놓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포커스온더 패밀리에서 ‘열린 가정’을, 프라미스 키퍼스에서 ‘아버지학교’를 한국 교회에서 도입해서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선교센터 전용의 우체국과 방송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류센터처럼 생긴 엄청나게 큰 규모의 선교센터에서 전도지, 전도물품, 선교편지 등을 보내는 자동화 라인이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지혜롭고 체계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미국이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습니다.
악에는 미련해야 하지만, n번방이나 살인 사건들이 치밀하게 계획되며 모방 범죄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범죄도 더욱 지능화, 체계화 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죄를 범하면 양심이 굳어지고 악한 습관을 갖게 되므로 악에 있어서는 초보자도 되지 말아야 합니다. 죄의 즐거움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순간적인 쾌락이며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악한 것은 피하고 떠나야 합니다. 나중에 치워야지, 수위가 높아지면 끊어야지하며 나중에 피하려고 하면 늦습니다. 악한 일은 피하고 생각을 멈추고 끊어내야 합니다. 놀라운 사실은 선한 일에 집중하면 악한 일은 관심이 없어집니다. 선한 일, 사람을 살리는 일, 구제와 봉사하는 일에 지혜롭게 집중하면 악한 일에는 미련할 수 있습니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롬16:20) 예수님은 이미 승리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 순종할 때 승리합니다. 세상은 돈, 쾌락, 인기, 힘, 공로 등으로 평강을 얻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평강이 없습니다. 진정한 평강은 하나님으로부터 옵니다. 선한 데는 지혜롭고 악한 데는 미련할 때에 평강을 얻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