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텔레비전에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어떤 개그맨이 포루투갈의 1위 부자를 만나는 장면이었습니다. 포루투갈의 부자는 4대째 와인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48년 동안 가업을 이은 그 사업가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기술과 열정과 그 마음을 이어받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몇 대째 장인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3대째 낙죽장도를 만드는 무형문화재 한상봉씨(58세)와 그 아들 한재혁씨(24세)를 TV 영상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조선 철종(재위 1849∼1863) 때 금박을 시작한 고조부터 5대째 금박 작업을 하는 김기호(50) 씨도 보았습니다. 40년 구두장인 임종찬(61세) 부자도 있었습니다. 나도 아버지의 목회를 이어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버지의 마음과 뜻과 사명을 아들이 누구보다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인들이 아들에게 가업을 잇게 하고 싶어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38년 된 병자를 치료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병에서 치료된 자에게 왜 안식일에 병상을 들고 일어나서 걷느냐고 책망했습니다. 38년 동안 고통 속에 있었던 사람이 치료받은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힘겨운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위로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엄청난 고통에서 해방된 것에 대한 축하와 축복은 전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지키는 율법을 어겼다고 하면서 그 사람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너를 걸어가게 한 자가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얼마나 사랑도 없이 율법에 매여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어버린 어리석은 모습입니까? 그 병자를 낫게 한 사람이 예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핍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의 마음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안식일에 안식을 잃어버린 병자를 치료했고 "안식일에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는 곳을 보면서 유대인들은 예수를 핍박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즉, 아들인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서 하나님의 일을 행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몇 대 째 가업을 잇는 장인들이 아버지의 마음과 뜻과 사명을 아들이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예수님의 일이 사람의 일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예수님은 죽은 자를 살리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심판을 아들인 당신에게 맡기셨다고 하셨습니다. 심판은 하나님만 하시는 것인데 아들인 예수님이 심판하신다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는 것처럼,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경외하고 믿게 하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구원과 생명의 길이라는 말씀입니다.
성경에서는 예수님은 하나님이라는 말씀이 많이 나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요1:18)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10: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너희가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14:6~9)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빌2:6~7)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며,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말하는 예수님을 신성모독으로 여기면서 핍박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후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기까지 하게 됩니다. 그들이 하나님을 알았다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면 그래서 하나님의 계획과 꿈을 알았다면 예수를 잡아서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어처구니 없는 죄악은 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하나님이시오, 참 사람이십니다. 그가 참사람이셨지만, 죄는 없는 분이셨습니다. 그가 신성과 인성을 가진 분이므로,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로서 자격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중 어느 한 가지만 부인해도 거짓된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하나님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로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인생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십니다. 당신이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당신에게 가장 최고의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미국의 설교자이며 작가인 A. W. 토저라는 사람이 쓴 고백시를 읽어보세요. 사랑합니다.
<말하지 마세요>
빛 가운데서 보좌에 앉아 계신 우리 선조의 하나님이시여
우리의 언어가 얼마나 풍부하고 음악적인지요!
그런데도 주의 기이함을 말하려 하면
우리의 언어가 얼마나 초라해 보이고,
우리의 언변이 얼마나 조잡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삼위 일체 하나님의 경외로운 신비를 생각할 때
우리는 손으로 입을 막습니다.
저 불타오르는 덤불 앞에서 우리가 구하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주 곧 삼위 일체 한 하나님을 합당하게
경배하는 것 뿐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