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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들이 부모에게 휴대폰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면 ‘나중에 사줄게’ ‘더 커서 필요하면 그때 가서...’ ‘전자파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아’ ‘공부하는데 방해 돼’ ‘게임만 하면 어쩔려구...’ ‘아직 관리할 수 없어’라고 부정적인 이유를 들면서 어떻게든 부모는 안 사주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자녀들은 ‘친구들도 다 있어요’부터 시작해서 ‘우리 반 밴드에서 나만 빠지면 어떡하느냐?’ ‘음악 들으면서 공부하면 공부가 더 잘 된다’ ‘난 게임 조절할 수 있어’ ‘급하게 전화해야 할 때 어떻게 하느냐’ ‘난 잘 관리할 수 있다’ 등등 필요한 이유를 열 가지 이상을 대면서 부모를 압박합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부모는 휴대폰 사용에 대한 원칙과 상벌규정을 만들어서 자녀에게 항복(?)하고 휴대폰 사는 것에 허락하게 됩니다. 하루에 몇 시간 동안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할지, 게임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어플리케이션 종류도 허락 받아서 등등 부모가 ‘스크린 타임’을 통해서 자녀들의 휴대폰을 관리한다는 전제로 결국은 휴대폰을 사주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무엘에게 다른 모든 나라와 같이 왕을 세워서 자기들을 다스릴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서 왕이 있음으로 인해서 이런 저런 백성들이 겪게 될 어려움과 고충을 이야기해줍니다. ‘너희 아들들을 취하여 군대를 만들 것이고’ ‘너희 아들들이 지휘관이 되어서 앞서 전쟁터를 달릴 것이고’ ‘너희들이 밭을 갈고, 추수하고, 병기와 병거의 제구를 만들 것이고’ ‘너희 딸들이 왕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게 될 것이고’ ‘너희 좋은 소산과 소유들을 왕의 신하들에게 주게 될 것이고’ ‘노비와 소년과 나귀들을 취해 왕의 일을 시킬 것이고’ ‘양떼의 십 분의 일을 취하고’ ‘너희가 종이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백성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그들이 당하게 될 억압과 고충을 이야기 해주십니다. 그리고 사무엘을 통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삼상8:18) 하나님은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의 요구에 왕을 허락하십니다. 그렇지만 백성들이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원했던 평안과 행복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들은 왕의 억압과 실정과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간구하면서 그들의 고통과 억압과 괴로움을 토로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마지못해서 왕을 세워줄 것을 허락하십니다. 물론 이스라엘 역사를 보면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선한 왕들이 있었지만 더 많은 왕들이 우상숭배와 탐욕과 타락으로 말미암아 백성들에게 큰 고통과 절망을 안겨주게 됩니다. 백성들이 원하고 기대했던 왕의 모습은 눈 씻고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하나님께서 경고하면서 왕이 너희들에게 억압과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하신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백성들의 바램과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허락받아서 왕을 세운 것이 이스라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그들의 탐심과 욕망으로 간구했던 거짓 행복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들은 인간 왕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으며, 진정한 구원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왕이시며 진정한 구원자는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백성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시려고 그들이 막무가내로 요구하시는 것을 마지못해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시행착오나 고통과 고난이 없이도 하나님의 뜻을 알아서 살아가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강제로, 억지로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하나님의 뜻을 배워 갑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실패를 허락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며 그 책임도 부여해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책임 있게 사용할 의무가 있습니다. 

 

자녀들의 무모하고 어처구니없는 요구에 부모는 당혹스럽고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않으시나요? 하나님 앞에서 떼쓰고, 무리하게 요구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는 모습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을 알고 배우고 만날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를 준비가 될 때까지 인내하시고 기다리십니다. 부모는 자녀와 더 깊고 친밀한 대화와 교제와 만남을 통해서 휴대폰이나 게임이나 영상물보다 더 좋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의 기쁨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들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경험하고 맛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