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성경을 주시면서 순종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자녀들에게 확실하게 가르칠 것을 말씀하십니다. 만약 자녀가 ‘어째서 성경에 순종해야 합니까?’ ‘성경이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했을 때에 무조건 강압적으로 요구하지 말고 충분한 정황과 논리를 가지고 자녀들에게 말하라고 하십니다. 성경의 의미를 묻는 자녀의 질문에 신명기6장에서는 두 가지로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령하셨으니 이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를 오늘과 같이 살게 하려 하심이라”(24절)는 말씀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즉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며, 잘 살게 하시려는 의도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말씀을 지키지 않고 불순종하면 망하고, 말씀에 순종하면 복된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 예를 성경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것과 마실 물이 없는 것 때문에 모세와 다투고 불순종했습니다. “왜 우리를 이 광야로 끌고 와서 죽게 하느냐?” “차라리 애굽에 있었으면 고깃국도 먹었을텐데, 그리고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도다,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 것도 없도다” “이 광야에서 죽는 것이 낫겠도다”라고 원망했습니다. 결국 불순종한 이유로 그들의 말처럼 출애굽 1세대들은 광야에서 죽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에게 대적하면 무엇인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모세에게 대들고 권위에 불복종했던 백성은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순종하는 자는 복을 누렸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가나안을 정탐한 후에 “저들은 우리의 밥이라”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출애굽 1세대 중에서는 유일하게 가나안땅에 들어가는 복을 누렸습니다. 여리고성 함락도 믿음으로 순종하면서 정복했으며, 아브라함은 순종함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자녀를 길러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자녀가 순종할 때 이쁘고 무엇인가 더 해주고 싶어집니다. 성경을 주신 이유는 그것을 지키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으며 살라는 의도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그 명령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25절)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계명과 율법을 행하고 지킬 때에 그것이 의로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십계명과 6백 가지가 넘는 그 많은 율법을 지킬 때에 의롭게 됩니다. 그런데 백성을 의롭게 하시려고 성경을 주셨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말씀을 지켜서 의롭게 되었나요? 아닙니다. 말씀대로 행하지 못했기에 의롭게 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의도는 행함으로는 자신이 의로움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의로운 자가 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 특히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은 율법을 지키는데 생명을 걸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없고 율법 준수가 하나의 목적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유대인들이 율법 준수의 강박관념에 사는 것도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금식과 기도와 십일조를 행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도 말씀을 지켜 행할 때에 의롭게 됩니다.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온전하게 행하여야 의롭게 되며 하나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온전하게 행한 사람은 없습니다.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2:16)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갈3:11)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아무도 율법의 행위로 의롭게 되지 못하기에 좌절하고, 포기하고, 멸망에 던져져야만 하는 것인가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의롭게 되는 길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다 이루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우리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게 하셨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로 말미암음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알므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써가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써는 의롭다 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2:16) “또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율법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이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하였음이라”(갈3:11)고 말씀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칭의는 우리 안에서 이뤄진 불완전한 의로움이 아니라 우리 밖에서 이뤄진 외부적인 의로움, 즉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우리의 대리자로서 율법의 요구를 완성하신 의로움에 전적으로 근거해 내려진 은혜로운 법적 선언이다” 우리의 의로움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믿음으로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나에게 죄가 전혀 없고 또한 내가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실로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이루신 모든 순종을 내가 직접 이룬 것처럼 여겨주십니다. 우리는 본질상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에는 이중적입니다. 이 땅에서는 아직 죄인으로 살고 있지만, 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심판받는 존재는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의롭게 되었기에 성령께서 함께 해주시는 힘으로 즐겁게 순종하면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예수를 믿는 당신은 의로움을 얻었습니다. 그 의로움은 예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