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는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의 어려운 가정들을 위해서 ‘생명의 쌀’을 나누기로 했었습니다. 그리고 도봉2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어려운 이웃 교회 목회자들을 섬기기로 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온 세상에 퍼지길 소망하면서 말입니다.
얼마 전에 캄보디아 권성대 선교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곳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아서 계속 마음에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을 맞이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면 어떨까하고 넌지시 물었습니다. 권선교사님은 “안 그래도 뭘 좀 도와주긴 해야겠는데 도와 줄 건 없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알고 연락했어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먹을 거지요”라고 하면서 마을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매우 좋아했습니다. 캄보디아에 두 차례 가보아서도 알지만 어려운 나라입니다.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아직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나라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드린 성탄감사헌금 중에서 110만 원으로 ‘생명의 쌀’을 나누기로 했었습니다. 권선교사님에게서 성탄 전날 연락이 왔습니다. 어려운 260가정에 ‘놈빵’이라고 하는 캄보디아 사람들의 주식 중의 하나인 빵을 나누기로 했다고 합니다. 기뻐하면서 환하게 웃는 권선교사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김영석 선교사님이 성탄 이브에 우리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죄송합니다. 일 년의 시간이 지나가면서도 교회의 사이트에 소식을 여러 번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내년부터는 소식을 좀 올려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교회에서 보내 주시는 구제 헌금으로 230명 이상의 현지인들에게 쌀 5Kg, 식용유 1리터, 스파게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오고 엄마와 아들이 혹 아빠가 와서 도우면서 이 행사를 힘들게 마쳤습니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 왔어요. 가난한 아이들입니다. 많은 엄마들도 아이를 안고 왔습니다. 지난번에 전주 어린이전도협회에서 보내주신 모자를 제가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기다리게 했답니다. 먼저 온 아이들은 1시간 이상 기다렸다가, 저희가 들어오게 했을 때 정말 좋아하며 엄마까지 다 들어와서 잠시 복음을 듣고 쌀과 식용유와 스파게티를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또 동네 다른 엄마들이 몰려왔기에 들어오게 한 후에 쌀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너무 좋아 합니다. 쌀과 스파게티와 식용유는 삶에 잠간 기쁨을 줄 듯 합니다. 그런데 정말 많은 복음이 선포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으며 살아야 될 줄 믿습니다. 필리핀 파나이섬 일로일로 김영석 허희숙 선교사 올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인해서 이 땅에 평화와 구원이 임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4)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서 전쟁과 테러와 싸움과 시기와 질투와 미움과 저주와 타락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사11:6~8)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처럼 그리스도가 임하면 이 땅이 에덴동산처럼 잡아먹는 것과 잡아먹히는 것이 함께 뛰놀게 됩니다. 어린아이들과 동물들이 같이 뛰어놀게 됩니다. 원수가 없어지며 저주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현실은 이 세상에 전쟁과 테러와 재난과 싸움과 시기와 질투와 미움과 타락이 있습니다. 핵의 위협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북이 대치 상황입니다. 지난 12월 22일에는 인도네시아에 쓰나미가 밀려와서 280명이 사망했고 1천 명 이상 부상을 당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인도네시아 지진으로 2,256명이 사망했으며, 2004년 지진과 쓰나미로 인도양 주변에서 30만 명이 사망하는 재앙이 있기도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2천 년 전에 오셨는데 왜 아직도 이 땅에는 온전한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이미 하나님나라는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마치 예수를 믿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지만, 아직 불완전한 모습으로 불완전한 이 땅에서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면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합니다. 진정한 안식과 소망과 행복이 있는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나 예외 없이 모든 사람들이 만나야 하는 예수 그리스도이므로 평화와 구원의 예수를 전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께서 믿는 자들에게 평안과 구원을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완성되어질 그 날을 기대하면서 매일 크리스마스를 살아갑니다. “매일 크리스마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