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중앙 일간지에 난 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한국 교회의 유명한 목사님의 인터뷰 기사였습니다. 서울의 1만 명이 넘는 큰 교회에서 13년 정도 목회하고 70세에 은퇴를 했습니다. 목사님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상남도 거창에 있는 해발 560미터 산중턱 마을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성도들이 목사님을 떠나보내면서 걱정과 근심의 말을 했습니다. 굳이 그렇게 멀리까지 가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내가 떠나는 것이 유익이라”고 하셨습니다. 퇴임 후에 원로목사가 교회에 머물면 후임 목사를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후임 목사에게 알게 모르게 간섭하거나 후임 목사와 성도와의 관계를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목사님은 건강상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서울을 떠났습니다.
예수께서도 이 땅을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요16:7) 예수께서는 당신이 이 땅을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떠나지 않으면 보혜사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제자들과 몇몇 사람들에게만 한정됩니다. 예수께서 떠나고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령과 함께 하는 큰 영적 유익을 얻게 됩니다.
성령이 오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구속 사역을 전파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성도들과 동행 하는 위대한 사역을 행하게 됩니다. 그때에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힘 있게 펼쳐지는 것입니다. 진리의 영인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제자들 속에 계셔서 예수보다 더 큰 일을 행하게 하실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세상 사람들의 많은 죄악과 예수를 믿지 않는 죄에 대해서 책망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죄가 없다고 스스로 의롭다고 주장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의롭지 못함을 책망하십니다. 세상을 심판한다고 하는 힘 있는 권력자들이나 통치자들의 잘못을 성령께서 책망하신다는 말씀이십니다. 궁극적으로 이 땅에서 왕 노릇하고 있는 사단을 심판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시므로 제자들과 믿는 자들을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진리의 성령은 하나님의 말씀, 마음, 뜻, 명령, 계시를 알게 하십니다.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기억나게 하시고, 이해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제자들에게 기록하게 하셨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장래 일을 말하셔서 알게 하셨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성경을 통해서 성령께서는 장래 일을 알게 하십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이 죽으면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되는 것, 사람이 욕심을 가지면 죄를 범하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 비판하면 비판을 받는다는 것, 마음이 가난하면 천국을 소유하게 된다는 것, 애통하면 위로를 받게 된다는 것, 온유하면 땅을 기업으로 받게 된다는 것, 화평케 하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일컬음을 받게 된다는 것, 땀 흘려 일하지 않으면 가난하게 된다는 것, 걱정하고 근심하면 뼈가 마르고 상하게 되어 건강을 해친다는 것, 기도하고 간구하면 마음에 평안이 임한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기도하면 알게 되며 우리 몸과 마음에 은사와 선한 소원으로 넣어주셨다는 것 등등을 알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서, 환경과 사람을 통해서, 생각과 묵상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 미움과 분노가 있었는데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뜻을 알게 하시며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십니다. 참지 못했는데 오래 참으라는 예수님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담대하게 해주십니다. 책망을 못했는데 가르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상황 속에서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하십니다. 한 가정의 주부인 성도가 이런 간증을 했습니다. 자녀가 많이 힘들어하면서 ‘왜 이렇게 힘들까요?’ 톡이 왔다고 합니다. 그것을 놓고 기도하다보니까 하나님께서 자녀가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힘들어하는 자녀에게 ‘하나님이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고 일러주었답니다. 그 성도와 자녀가 함께 기도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상황을 좋게 인도하시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 안에 성령으로 내주하셔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십니다. 예배하고 싶은 마음을 주십니다. 돕고 섬기고 봉사하고 전도하고 기도하고 성경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주십니다. 부모님에게, 형제에게, 친구와 동료들에게 예수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십니다. 죄를 멀리하고 싶은 마음을 주십니다. 사랑과 축복을 하고 싶은 마음을 주십니다. 성령이 감동을 주시면 바로 해야 합니다. 안 하면 감동이 사라집니다. 그것이 성령을 소멸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진리로 인도하십니다. 진리를 깨닫게 하셔서 말씀대로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인도하십니다. 순종은 복의 파이프의 잠금장치를 여는 열쇠입니다. 수도꼭지를 열어야 생수가 흘러오듯이, 순종의 꼭지를 열어야 하늘의 복이 흘러옵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말씀에 반응하며 순종할 때에 지혜와 총명과 능력과 믿음과 소망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