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이 나오기도 전에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17:8)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창48:4) 그리고 수 백 년이 흘러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후손들에게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 동편을 차지한 후에 가나안에 들어와서 정복 전쟁으로 많은 땅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치고 여호와의 종 모세가 그 땅을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더라 ... 그 땅을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구분에 따라 소유로 주었으니”(수12:6~7) 하나님께서는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소유로 주셨습니다. 기업과 소유는 같은 의미입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이스라엘은 그들만의 땅을 가져보지 못했었습니다. 야곱의 식구 70여 명이 애굽에 들어가던 때도, 430년을 애굽에서 종노릇을 할 때도 그들에게는 땅이 없었습니다. 아브라함 때부터 따져보면 이스라엘은 수 백 년 동안 고작 몇 평도 안 되는 땅을 소유했을 뿐이었습니다. 그 땅도 매장할 무덤 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누구일까요? 오늘날 저 중동에 있는 이스라엘의 국민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일까요? 혹시 이스라엘 국민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므로 하나님의 언약을 잇는 정통성이 있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 약속은 혈통이나 가문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예수를 믿는 자들이 하나님의 새로운 언약 백성이 되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들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영적인 후손입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것이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3:29)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예수를 믿는 자에게 어떤 기업을 주셨을까요? 물론 눈에 보이는 생명, 재물, 땅, 은사, 가족, 자손을 주셨지만 그런 것들은 누구나 갖는 유산입니다. 일반적인 은혜요,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왕같은 제사장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사람의 진정한 기업은 하나님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민18:20)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히9:15) 예수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이라는 최고의 기업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때로 믿는 우리가 세상의 것들을 더 많이 얻고 싶어합니다. 하나님이라는 기업을 얻었건만, 세상의 것들을 더 좋은 기업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성공과 돈과 명예와 인기 등을 치열하게 쫓기도 합니다. 성공하지 말고 노력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 들어가지 말라거나, 좋은 것들을 갖지 말라거나, 세상의 것들을 무시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왜 그것을 얻으려고 하는가에 대해서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답을 얻어야 합니다. 답을 얻었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그렇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성공했다고, 벌었다고, 얻었다고 우쭐대지는 마십시오. 얻지 못했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기업은 하나님이며, 천국입니다. 이 땅의 것들이 우리의 기업이라면 이 땅에서 많이 소유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가 될 수 있으며, 칭찬 받아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 우리의 소망이나 기업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 땅의 것들은 다 사라질 것들이며, 안개처럼 없어질 것들입니다. 소중히 여기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셨다는 분명한 인식을 할 때에 더 소중한 마음으로 충성하게 됩니다.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11:16)
우리 성도는 세상의 피조물을 누리는 것으로 만족을 얻는 존재가 아닙니다. 지금 어떤 불만과 아쉬움을 느낀다면 더 이상 세상의 피조물로 채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더 갈급하게 됩니다. 돈, 재물, 명예, 권력, 게임, 잠, 운동, 먹는 것으로 공허함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채워야 만족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아니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전5:10)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고후3:5) 하나님은 나의 기업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