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만나면 다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합니까? 아니면 본인이 알아서 합니까? 말을 못하고 알아서 도와주겠지 기대하다가 실망이나 원망해 본적이 있습니까? 살면 살수록 사람은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게 사랑의 말을 해주세요, 축복해주세요, 이해해주세요, 도와주세요” “이것이 필요해요, 저것이 필요해요”라는 요청의 말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복을 주는 존재는 아니지만 서로 돕고 축복하는 관계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나도 도와달라는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배려한다는 마음에 도움 요청을 잘 안 합니다. 그런데 알아서 해주겠지, 도와주겠지 하면서 기대하다가 실망하는 것보다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를 말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혼자서 해결하는 것보다는, 공동체로서 함께 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도와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왜 그것도 못 하냐, 잘 해봐, 나도 혼자서 해결했어, 알아서 해”가 아니라 “내가 도와줄께요, 나도 부족하지만 함께 해요”라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지도자 중의 한 사람 갈렙은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라고 하면서 여호수아를 존중하고 충성하면서 백성에게 본을 보인 사람이었습니다. 85세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수행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으로 가나안을 정복했습니다. 그는 정복 전쟁을 통해서 강대한 아낙 자손들을 쫓아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되는 정복을 앞두고 그는 한 가지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기럇 세벨이라는 땅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자신의 딸 악사를 아내로 줄 것이라고 포상을 내걸었습니다.
갈렙의 제안을 들은 그의 조카 옷니엘이 기럇 세벨이라는 땅을 점령하게 됩니다. 옷니엘은 갈렙의 딸 악사를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옷니엘은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고 지파별로 다스리던 시대에 첫 번째 사사가 된 사람입니다. 갈렙의 딸 악사도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열정과 믿음이 대단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출가할 때에 아버지 갈렙에게 소원을 구하였습니다. 그녀의 용기와 믿음의 말이 참 훌륭합니다. 아버지 갈렙에게 밭을 구하자고 하면서 나귀에서 내리자 갈렙은 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녀는 “내게 복을 주소서”라고 말합니다. 갈렙은 딸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그에게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수15:16~19) 악사가 얻게 된 땅에서 샘물은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땅은 물이 별로 없는 척박한 광야이기 때문입니다. 네겝 땅은 시내광야, 요단 골짜기, 아라비아 광야 등과 함께 대표적인 그 지역의 광야입니다. 광야에서 살기 위해서는 샘물이 있어야 합니다. 악사는 척박한 네겝 땅을 기업으로 받아가면서 그곳에서 살 수 있도록 아버지에게 샘물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께 구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꿈과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복을 구해야 합니다. “건강을 주소서, 힘을 주소서, 지혜를 주소서, 재물을 주소서, 자녀를 주소서, 총명을 주소서, 능력을 주소서, 성령 충만을 주소서”라고 구해야 마땅합니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당신에게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구하십시오. 성경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7: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1:5)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7)
그리고 서두에 썼던 것처럼 사람에게도 도움을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복을 구하고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한 것이며 성숙한 사람이라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꿈은 결국은 하나님과 사람의 도움을 통해서 이루어 지게 됩니다.
꿈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믿음으로 말하고 바라는 것입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내게 복을 주소서”라는 말이 하나님을 믿고 던지는 말입니다.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곤고하고 험악한 세월을 살게 되지만, 꿈은 하나님께서 이루시기 때문에 그 삶은 평안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 복을 구해보세요. 그리고 사람에게도 도움을 구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