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백 년도 훨씬 전에 우리나라에 많은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교회와 병원 설립, 구제와 계몽 운동,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학교 설립과 인재양성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들이 인재를 많이 양성했습니다. 연희전문, 이화학당, 숭실학교, 숭의학교, 평양신학교, 배재학당 등이 대표적인 인재양성을 위한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3.1운동 당시에 33인의 대표 중에서 길선주, 이승훈, 양전백, 이필주 등 16명이 기독교인이었습니다. 그 당시 2천만 인구 중에서 20만 명이 기독교인이었다고 하는데, 인구의 1% 밖에 안 되는 기독교인들이 독립 운동에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창호, 조만식 등의 인물을 길러내기도 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십 세에 죽게 됩니다. 모세의 후계자였던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의 지도자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요단강을 건너는 일부터 해서 여리고성을 믿음으로 무너뜨렸습니다. 가나안 족속들과의 전쟁에서 아이성 실패를 빼고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믿음으로 승리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죽게 되면서 출애굽 첫 번째 세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출애굽하게 하시고 가나안을 정복하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와 행하신 일들을 아는 세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여호수아의 죽음과 함께 그 시대를 성경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2:7~10) 여호수아 이후의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도 알지 못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안타까운 것은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에는 그 다음 지도자가 언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사사들이 세워졌으나, 이스라엘 백성에게 끼치는 영향력은 모세나 여호수아만큼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죽고 장로들도 다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악을 범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아직 가나안 정복이 다 끝나지 않았음므로 정복을 잘 마무리하면서 가나안 족속들을 끝까지 쫓아내야할 중요한 사명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분배받은 땅에 잘 정착하고 이스라엘 민족이 안정적으로 세워지려면 확실한 지도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지도자가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인해서 가나안 정복이 더 이상 진척되지 못했습니다. 모세의 후계자였던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의 지도자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지만, 다음 지도자를 세우고 키우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지도자를 세우시지만,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키우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죽음은 그저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나라, 기업, 그리고 교회도 지도자를 누구로 세우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가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아직은 적은 수이지만 우리 교회는 교회 설립할 때부터 우리광염장학생을 학기마다 5~6명을 선발해서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4년 전에는 세 명의 문혁장학생을 선발해서 장학금을 지원했습니다. 문혁장학금은 사랑하는 아들이 먼저 천국을 간 가정에서 아들이 죽기 전에 학생들을 지도해왔고 그 일을 좋아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1천 만 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게 되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문혁장학생 중의 한 사람이 캄보디아의 빤냐아라는 청년입니다. 당시 신학대학교 4년 과정을 마치고 신학대학원에 입학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장래가 촉망되는 그 청년을 위해서 신대원 3년 학비 1,800달러, 기숙사비 1,080달러, 3년간 행정비 포함해서 약 3,300달러(우리 돈 340만 원)을 문혁장학금에서 200만 원과 나머지 140만 원은 지정헌금으로 장학금을 주었습니다. 이제 빤냐아가 7월 달에 결혼을 하고 신대원을 졸업합니다. 적어도 내년에는 목사 안수를 받게 됩니다. 캄보디아 권성대 선교사님은 그에게 자신이 하던 캄보디아광염교회의 담임 목사직을 물려줄 것이라고 합니다. 권선교사님은 우리 교회에 감사의 말을 하면서 매우 큰 일을 했다고 축복과 격려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현재 우리광염장학생의 기준은 성적과 교회 출석과 봉사와 면접 점수가 기준입니다. 돌아가면서 혜택을 받는 소위 말해서, 공평(?)하게 받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장학제도가 더욱 확대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번부터는 봉사장학생도 선발하려고 합니다. 교회 안에서 봉사를 열심히 하는 학생 중에서 성적이 일정 기준에 도달하면 지원을 받아서 선발하게 됩니다.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는 구제 장학금을 비정기적으로 주고 있습니다. 우리광염장학생들은 자부심과 신앙으로 클 것입니다. 우리는 10년 후, 20년 후에 우리광염장학생들이 어떻게 커있을지 기대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청년들과 중고등부 학생에게 원하면 누구나 선교봉사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이번 여름 베트남 선교봉사도 청년부는 선교비의 50%, 중고등부는 30%의 재정 지원을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드리는 십일조로 사람을 세우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것은 콩나물시루에 물주기 같다는 표현을 합니다. 콩나무시루에 물을 부으면 붓기가 무섭게 밑으로 다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나? 괜한 일이 아닌가? 헛수고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콩나물은 자라 있습니다. 인재 양성은 콩나물에 물붓기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콩나물시루에 물붓기를 계속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자신의 전공과 은사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귀하게 쓰임 받는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합니다. 동양미래대학교 유경태 교수는 “신앙과 전공은 별개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태양전지를 더욱 개발해서 에너지 선교를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 사회, 정치, 과학, 목회, 법조, 언론, 의료, 문화, 교육,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백 명 이상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어른 세대의 믿음과 사랑과 돈과 밥이 다음 세대를 키웁니다. 여호수아는 죽었습니다. 우리도 죽습니다. 무엇을 남기겠습니까?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