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의 권혁빈 교수의 글 중에서 그 분의 어린 시절을 묘사한 부분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어린 시절에 공부도 잘 못하고, 운동도 못했었다고 합니다. 동네에서 아이들과 축구를 하면서 놀 때면 그는 어느 팀에서도 환영 받지 못했습니다. 짝이 안 맞을 때는 ‘깍두기’였습니다. 심지어 두 살 아래인 동생에 비해서도 더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린 시절에 그는 자신의 무능함과 부족함을 늘 “아 나는 필요 없는 존재구나” “내가 끼면 우리 팀에게 피해가 되는 구나”라고 자책했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이 있던 어머니가 어느 날부터 칭찬할 것들을 찾아서 그에게 많은 칭찬을 했습니다. “시간을 잘 지키니 성실하구나, 책을 좋아하니 학자가 되겠구나, 일찍 일어나니 부지런 하구나”등의 칭찬이었습니다. 동생도 어머니를 따라서 자기 친구들에게 “나는 세상에서 형을 제일 존경해”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권 교수는 어머니의 칭찬을 힘입어서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클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어떤 실패를 했다고 좌절하거나 자신을 가치 없는 인간으로 보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은 존재 자체로서 대단하고 위대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힘과 지식의 부족함, 실수함, 나약함이 있습니다. 어떤 날은 자신이 한심할 정도로 무능하고 무기력한 존재라고 여겨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은 죄악의 본성이 있으며, 죄를 짓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죄를 인식하고 죄의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 파멸을 초래하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인정할 때 그제서 인생의 바른 길을 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말씀하며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은 부족하고 한계가 있고 죄성이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며, 죄로 말미암아 심각한 파멸과 영원한 멸망에 던져질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며, 자신의 어떤 노력으로도 그 죄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인정하며, 죄인임을 고백하고 회개하며,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어서 자신의 주인으로 인정할 때에 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께 사랑 받는 보배롭고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얻습니다. 세상의 어떤 가치관이나 사상에 의해서 하나님의 자녀는 자리매김 되어 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에 대해서 말할 자격은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가치관에 흔들릴 필요가 없는 가치와 자격이 있는 존재입니다. 행하는 어떤 일들과 성취의 결과로 인해서 하나님의 자녀의 가치가 결정되지 않습니다. 이미 그 자체로 존귀하고 보배로운 존재입니다. 나의 딸 하주는 이제 열한 살이 되었습니다. 하주는 누가 어떤 평가와 판단을 한다 해도 나의 사랑하는 딸입니다. 딸이 무엇을 잘하고 못해서가 아니라, 딸 자체를 사랑합니다. 심지어 딸에게 장애나 질병이 있다고 해도 나의 사랑하는 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가치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이미 용서받은 자라면 스스로를 용서하고 상처와 죄책감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그는 비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늘의 보물을 가진 그는 당당하고 담대해야 마땅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결정적으로 증거 합니다. 그를 하나님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는 의인으로 인정하셨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그 사람의 참된 모습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자신의 참된 자아를 분명히 찾은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강연할 때 이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 자신이 누구인지만 알면 됩니다”
믿는 사람은 하나님께 기도할 때 분명히 응답받습니다. 그가 응답 받는 조건 중에서 최고의 조건이 무엇일까요? 열정적인 부르짖음, 금식, 작정기도, 새벽기도, 특별기도 등등 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그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이 기도 응답의 가장 확실한 조건입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고후6:18)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6:26)
예수 믿으세요. 그리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으며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기뻐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 즉 참 자아를 깨달을 때에야 그 사람은 참된 평안과 자유를 누리면서 살 수 있습니다. 예수를 믿는 나의 참 자아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