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18:21)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는 자 여호와”(사57:19)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14:28) 이 말씀 중에서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의 배경을 보면 이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 생활에서 구원받아 출애굽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나안땅 남쪽에 위치한 가데스바네아라는 곳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땅 정복을 위해서 열 두 명의 정탐꾼을 보냅니다. 40일간의 정탐을 마치고 정탐꾼들이 돌아와서 보고하는데 똑같은 땅을 보고 온 정탐꾼들이 서로 다른 말을 합니다. 갈렙이라는 정탐꾼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13:30) 그런데 열 명의 정탐꾼은 전혀 다른 말을 합니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민13:31~33) 이 말을 들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대성통곡하면서 원망의 말을 합니다.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민14:2~3)
백성들의 말을 듣고 여호수아와 갈렙은 옷을 찢으며 말합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민14:7~9) 같은 땅을 정탐하고 왔는데 두 사람과 열 사람의 보고는 전혀 달랐습니다.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이 아닌 열 명의 정탐꾼의 말을 더 신뢰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여호수아와 갈렙은 열 명의 정탐꾼들과 똑같이 장대하고 힘이 있어 보이는 아낙자손을 보았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 없이 세상을 보면 절망, 두려움, 걱정, 염려 밖에는 없습니다. ‘일이 잘 될까? 실패하면 어떡하나? 안 되면 어떡하지? 난 가진 것도 없어, 잘 안 될 거야, 나는 보잘것없어’ 하나님 없이 세상을 보면 문제만 보이고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만 보는 사람과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사람의 말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정말 ‘광야에서 죽는 것을 바랐을까요, 아니면 살고 싶었을까요? 그들은 살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은 죽겠다는 말이었습니다. 대개 사람들이 어떤가요? ‘죽겠네’ ‘‘망할 거야’ ‘못해’ ‘안 돼’ 이런 말을 쉽게 내뱉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서 하나님은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민14:27~30) 열 명의 정탐꾼과 이스라엘 백성은 그 말처럼 광야에서 전부 죽게 됩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말처럼 생존하여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고요.
우리의 말 그 자체가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들으시고 행하시기 때문에 힘이 있습니다. “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시139:2~4)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기도와 간구, 마음의 소리와 생각, 자신과의 대화, 누군가와의 대화를 다 들으시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사람의 말을 다 들으시는 하나님이 들린 대로 행하십니다. 물론 하나님은 사람의 말을 들으신 후에 판단하시며 당신의 주권으로 결정하십니다.
우리는 선한 말을 하고 믿음으로 선포해야 합니다.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 ‘선하게 되리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을 들으시고 귀에 들린 대로 행하실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