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것이 쉽나요? 쉬운 사람도 있겠지만 대개는 기다린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것입니다. 좋은 것이라면 빨리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누군가로부터 소식을 기다리는 것,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합격 여부, 계약 여부, 구출 여부 등등 어떤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40일간 이 땅에 계시면서 가르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기다리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행1:3~5) 예수께서 승천하면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는 성령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큰 사명이었습니다. 아직 제자들은 성령이 얼마나 좋은지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성령의 오심은 최고의 복입니다. 구약 시대에 믿음의 조상들도 경험하지 못한 은혜이며 복입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어서, 성령을 받은 제자들과 사도들에 의해서 실제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이 기록되었고 사도들에 의해서 예수의 복음 사역이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기다리라”고 하시며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주십니다. 나는 결혼한 지 11년 만에 딸을 얻었습니다. 교회 개척에 대한 마음을 주셨고 수 년 만에 이루어주셨습니다. 매 주일마다 전하는 주일 설교 말씀도 하나님이 생각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기다리라고 하셨기에 믿고 기다라면 하나님이 주십니다. 앞서지 말고 조바심을 내지 말고 약속을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께서 만나자고 하신 갈릴리 바닷가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혹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 중요한 것은 약속한 바가 없는데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안 됩니다. 로또복권을 사서 대박만을 기다리기만 하는 것도 건전하지 못합니다. 백마 탄 남자만 기다리면 안 됩니다. 돈과 성공만을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약속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지만 그 때와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 여쭈어 이르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6~8절) 때와 시기는 하나님께 있으므로, 우리는 알 바가 아닙니다. 사실 예수의 관심사는 오직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하여서 증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성령을 주시는 이유는 우리 안에 하나님나라가 세워지는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성공과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면서 신앙의 성장을 이루는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성공이나 인기를 얻게 되면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교만하고 방종해서 인생이 망합니다. 오랜 시간을 통해서 때로는 실패와 어려움과 고난도 겪은 후에 얻는 열매가 값집니다.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준비하며 기도하며 공부와 훈련을 해야 합니다. 과정의 기쁨과 행복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때와 시기와 응답은 내가 알 수 없고, 사실 알 바도 아닙니다. 오리는 오늘 주신 사명을 다하고, 하루를 감사하고, 여호와를 즐거워하면 됩니다. 한부모 다문화가정 프래밀리 정종원, 김성은 부부가 있습니다. 자주 문자를 보냅니다. “주말에 어린 아이들과 즐겁게 놀았어요” “새싹인삼으로 일자리를 창출해서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5월에는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인가가 나왔어요” 하면서 감사하며 기뻐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들의 행복한 사역을 공유하면서 보람과 감동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부부를 보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성실하면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가 성공하고,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벌게 된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가 만사형통하고, 하는 일들마다 척척 잘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된다는 말인가요?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를 드러내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성공해도 증인이며 실패해도 증인입니다. 치료받아도 증인이며 치료받지 못해도 증인입니다. 왜냐하면 성공하면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실패해도 소망을 잃지 않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셨지만 우리에게는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너희의 할 바를 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할 바를 하고 있으면 됩니다.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다윗과 같이 아버지가 맡긴 양에 충성하며, 맹수와 싸우기도 하며, 물매연습도 하며, 그리고 음악도 즐기면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증인의 삶을 살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성공, 인기, 명예, 성취, 회복, 행복으로 예수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게 사는 인생이 얼마나 행복하고 복 있는 삶인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