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2013년 7월13일 설립예배를 드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교회 설립 6주년을 맞이하며 6주년 감사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워주셨고 지금까지 선하게 인도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이런 저런 부침도 있었지만 이제 교회가 다져지고 든든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직 성숙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성숙을 향해 가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이가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젖을 끊고 밥을 먹고 단단한 음식도 먹을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도 6주년을 맞이하면서 단단한 음식도 먹을 줄 알아서 더욱 건강하게 자라가길 소망합니다.
이 땅에서 교회의 설립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곳에 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은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고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물으셨습니다. 그 당시 가이사랴 빌립보 지역은 우상의 큰 신전이 있던 지역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려주시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의 질문에 늘 먼저 앞장서는 베드로가 고백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마16:16)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복이 있도다"(17절)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우상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창조주이시며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을 들으시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18절)고 하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진실로 믿음의 고백을 하는 그 고백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집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모든 성도들의 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성도가 교회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성도들은 그 몸의 각 지체가 됩니다. 사람의 몸에 손과 발과 눈과 코와 귀와 입과 장기들과 사지 백체가 있는 것처럼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각 지체입니다.
교회는 헬라어로는 '에클레시아'라고 말합니다. 세상 속에서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세상으로 다시 보내진 자들입니다. 이렇게 교회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이며 부름받은 영광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교회되게 하신 성도들은 자부심과 당당함과 기쁨으로 살아가야 마땅합니다. 교회된 성도들은 하나님이 세우셨기 때문에 반드시 잘 됩니다. 결코 망할 수 없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합니다"(마16:18) 악한 존재가 성도의 구원을 취소시킬 수 없습니다. 성도들은 이미 세상을 이긴 존재이며 의로운 존재입니다.
성도들은 하늘의 열쇠를 받았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9절)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도들이 이 땅에서 기도할 때에 하늘문이 열려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천국 열쇠를 가진 성도들은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리게 됩니다. 성도들이 건강하게 세워지면 천국으로 가는 문이 활짝 열려집니다. 그래서 성도들을 만나는 사람들이 천국으로 가는 기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성도들이 욕심과 이기심으로 살아가면 천국문을 닫아버리는 꼴이 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 예수 믿는 사람을 보면서 예수를 믿고 싶어지며, 교회를 다니고 싶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교회가 하는 일을 보면서 교회에 오고 싶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믿는 사람들과 교회가 하는 일을 보면서 예수를 욕하고 비방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천국문을 닫아버리는 큰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광염교회입니다. 성도 한 사람이 건강하게 자라가면 우리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라게 됩니다. 몸의 한 지체가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픈 것처럼, 한 사람이 아프면 몸된 교회 공동체가 아픕니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에게 기쁜 일이 있으면 공동체가 기쁜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든지 교회 안에서 위로와 힘과 격려와 기쁨과 은혜를 얻어야 합니다. 연약하든 성숙하든, 교회 안에서는 서로 용납할 수 있어야 진정한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성장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성장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교회 성장 세미나든지 부흥 전략도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니겠지만, 교회가 건강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됩니다. 사람 몸이 건강하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교회의 건강은 예배, 전도, 봉사, 구제, 교제, 교육이 균형 잡힐 때에 만들어집니다. 우리 교회가 그렇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