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유언을 준비하셨나요? 만약 지금 유언해야 한다면 어떤 말을 남기고 싶나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색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제 이 세상을 떠날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언장을 미리 쓰다보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언은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늘에 올라가시면서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하셨던 유언과는 또 다랐습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28:18~20) 예수께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 혹은 당부라고 할 수 있는 유언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유언과도 같은 당부 안에는 이 땅에 있는 모든 교회가 반드시 품고 있어야 할 사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사명은 우리 교회에게도 당연히 적용되어지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먼저 '가라' 하셨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는 가야 할 곳이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곳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선교사만이 아니어도 기업가, 공관원, 출장, 유학, 연수, 이민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우리는 나아가게 됩니다. 또한 비전 트립이나 해외 봉사를 가면서 예수께서 해주신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예수께서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서 세례를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세상 속으로 가서 생명의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쳐서 지키며 행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가르쳐 지키게 하려면 먼저 예수님이 분부한 것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은혜, 정의, 공평, 자유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가르쳐서 지키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 복이 되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됩니다. 알아도 지키지 않으면 복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명령에 따라서 제자들은 여러 교회들을 세운 후에 사람들을 파송했습니다. 대표적인 교회가 지금의 터키 남동부 지역에 세워진 안디옥 교회였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13:1~3) 안디옥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바나바는 구브로(키프로스섬) 출신의 유대인이었습니다. 시므온은 니게르, 즉 흑인이었습니다. 루기오는 북아프리카 구레네(리비아의 한 도시) 출신이었습니다. 마나엔은 헤롯의 젖동생이며 에돔 출신의 왕족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은 다소 출신의 유대인이며 바리새인으로서 정통파 율법학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디옥 교회에 모인 사람들은 다양한 인종과 지역과 언어와 나라 출신이었습니다. 교회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어떤 직업을 가졌든지 서로 형제요 자매입니다. 장애가 있든지 없든지, 배웠든지 못 배웠든지 성도들은 한 성령을 받았고 한 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안디옥 교회에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서는 이렇게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사람을 세우고 보내는 일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는 백 개 이상의 교회와 선교센터를 설립하며, 백 명 이상의 목회자와 선교사를 섬기는 꿈이 있습니다. 그리고 백 명 이상의 경제, 사회, 정치, 과학, 목회, 법조, 언론, 의료, 문화, 교육, 스포츠 분야 등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꿈을 꿉니다. 물론 인재양성은 또 다른 큰 의미가 있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안디옥 교회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금식 기도하며 바나바와 사울을 안수하여 보냈습니다. 성령의 충만과 기름부으심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사람을 세우고 성령 충만한 사람을 기름 부어서 보내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께서는 마지막 당부를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께서는 언제나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함께 하시는 주님을 직접 만나는 그 날까지 주님의 사명(Great Commission)을 이루어 나가는 우리광염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