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먹은 딸 하주는 잘 때에 아직도 엄마와 함께 자고 싶어 합니다. 엄마에게 꼭 재워달라고 합니다. 엄마의 냄새와 숨결을 느끼면서 자고 싶나 봅니다. 어떤 날은 새벽에 잠자리가 좁아서 깨는 날이 있는데, 하주가 나와 아내가 사는 사이에 와서 자고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하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언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낍니까?
우리는 하나님과 함께 할 때에 가장 안정감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영적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있으면 평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곳에 있으면 불편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이나 교회 공동체, 선하고 좋은 일을 하는 곳에 있으면 마음이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가정에 있어야 할 시간에 배우자도 모르게 카바레에서 이성과 만남을 하고 있다면 불편합니다. 출근한 후에 직장이 아닌 찜질방에 있다면 불편합니다. 학교에 간다고 하고는 피시방에 가 있다면 불안합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곳이 아닌 곳에 있을 때에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하나님의 관심과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어야 평안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택하신 곳이 어디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신16:2~3)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유월절 제사를 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셨음을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공간적으로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은 성전입니다. 성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며 만나는 곳입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이름을 두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구원을 감사하고 기억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그곳에 당신의 이름을 두십니다. 감사하는 말을 듣는 것은 한 시간 이상도 경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만 불평하는 소리는 십 분 이상을 듣는 것이 힘듭니다. 불만 불평하는 자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예배하는 자리는 기본적으로 모이는 교회이지만, 또한 중요한 곳이 가정과 일터와 삶의 현장입니다. 오직 주님 일만 하겠다고 하면서 노부모를 돕지도 않고, 돈도 안 벌고 있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주님만을 위해서 살겠다고 하면서 가정일은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봉사만 하는 것은 결코 균형 잡힌 삶이 아닙니다. 돈 버는 것은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면, 직장은 세상의 일이고 구제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한다면, 휴가 가는 것은 죄책감이 들고 선교 가는 것은 기쁨으로 한다면 결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마음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예배를 드리라고 하나님의 이름을 두신 곳은 우리 삶의 자리입니다. 우리의 사역지는 세상입니다. 우리의 사역지가 우리의 예배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사역하며 예배하는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두시면서 일하시고, 행하시고, 함께 하시고, 도우시고, 기뻐하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또한 하나님이 택하신 곳은 함께 먹고 함께 즐거워하는 곳입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신16:11)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즐거워했습니다. 그곳에서 가족과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먹고 즐거워할 때 하나님은 그곳에 당신의 이름을 두십니다. 우리 교회가 선교와 구제와 인재양성으로 재정의 30% 이상을 집행하려고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네 번의 절기 헌금 전액을 레위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사용하려고 하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장춘의 현지 지도자들을 위해서 신학 재교육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남편이 췌장암에 걸린 왕*민 자매를 위해서 1,500위안(약 25만원)을 섬겼습니다. 불에 집이 타버린 지도자 가정을 위해서 1,000위안(약 17만원)을 섬겼습니다.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찬양사역자를 위해서 500위안(약 8만원)을 전했습니다.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 늘 머물렀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관심과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의 관심과 시선이 머물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